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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힘낸 30대들...리더보드 상단 점령

김현지 기자2020.09.24 오후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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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철. 사진=KPGA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첫 날, 30대 선수들이 오랜만에 힘을 냈다.

24일 경기 여주 소재 페럼클럽 동, 서코스(파72, 7,235야드)에서 2020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막을 올렸다. 대회 첫 날 최민철과 정재현, 김성현이 중간합계 4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코리안투어는 지난해부터 20대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이에 상대적으로 30대 선수들은 힘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치러진 15개 대회에서 30대 선수가 우승한 것은 총 3회였다. 이 중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매경오픈 우승자 이태희가 유일했다. KPGA 선수권 대회에서는 호주 교포 이원준이 우승했고, 신한동해오픈에서는 제이비 크루거(남아공)가 우승했다. 17개 대회 중 10개 대회에서 30대 우승자가 탄생했던 2018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상황이 조금 낫다. 이미 30대 우승자가 2명 탄생했다. 시즌 첫 대회인 부산경남오픈에서는 이지훈730이 우승했고, 이태희가 매경오픈에서 타이틀 방어를 성공하면서 두번째 30대 우승자가 됐다. 30대 선수들은 기세를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선봉에는 최민철과 정재현이 섰다. 2018년 한국 오픈에서 30살의 나이로 생애 첫 승을 기록하며 30대 우승자 반열에 올랐던 최민철은 대회 첫 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최민철은 올 시즌 7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톱10 2회 포함 컷통과 6회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기세를 이어 통산 2승에 도전하겠다는 심산이다. 코리안투어 첫 우승 기록이 없는 정재현도 힘을 냈다. 정재현 역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코리안투어 2부 투어에서 각 1승씩을 거둔 정재현은 현재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투어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두 선수의 뒤를 이어 2016년과 2017년 코리안투어 대상을 수상한 최진호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로 공동 4위다. 통산 4승에 도전하는 김우현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최진호와 동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박성국과 지난해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자 문경준은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6위다. 공동 6위 그룹에는 지난해 시즌 2승을 기록했던 김비오와 캐나다 교포 이태훈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톱5 중 20대 선수는 김성현이 유일하다. 코리안투어 신예 돌풍의 주역이기도 한 김성현은 올 시즌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예선 신화를 썼던 주인공이다. 월요 예선을 통과해 본 대회에 출전해 우승했다.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다. 김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발 빠르게 시즌 2승을 준비중이다. 공동 6위 그룹 중 20대 선수는 3명이다. 통산 1승의 함정우와 이재경, 김홍택 등이 나란히 올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도전한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5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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