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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여왕' 장하나 9년 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탈환, 통산 15승

장강훈 기자2021.09.12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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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가 12일 블랙스톤 이천 GC에서 열린 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하반기의 여왕’ 장하나(29, BC카드)가 초가을 깜짝 무더위를 뚫고 통산 15승째를 품에 안았다. 데뷔 첫 승을 안겨준 무대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장하나는 1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 6689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바꿔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박현경(21, 한국토지신탁)을 7타 차(3언더파 285타)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따냈다.

2012년 이 대회에서 KLPGA투어 데뷔 첫 승을 따낸 장하나는 9년 만에 압도적인 기량으로 자신의 국내무대 통산 15승 째를 일궈 냈다. 페어웨이는 좁고 러프는 질긴데다 그린이 딱딱해 정확성과 힘을 겸비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데, 장하나는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나흘 연속 언더파를 쳐 남다른 실력을 과시했다.

이날 우승으로 하반기에만 10승을 따내 진정한 ‘하반기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장하나가 9월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2015년 YTN 볼빅 여자오픈 이후 6년 만이다. 지난 6월 롯데오픈 우승으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상반기 우승을 신고했고, 이날 우승으로 2019년 이후 2년 만에 시즌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우승상금 2억 1600만원을 보태 KLPGA투어 선수 가운데 최초로 총상금 55억원을 돌파했다. 시즌 상금도 7억 5238만원을 돌파했다.

장하나는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후반 첫 6홀(10~15번홀)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승부처라고 본다”며 “위험 부담이 있는 홀들을 체크해뒀기 때문에 차분하게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후반 6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바꿔 타수를 잘 지켜냈고,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나흘 연속 언더파에 성공했다.

11번홀에서 그림 같은 샷 이글을 낚은 박현경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큰 기복없이 꾸준한 플레이을 한 이정민(29, 한화큐셀)이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3위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김효주(26, 롯데)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븐파 단독 6위로 해외파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냈다. 전인지(27)는 4오버파 292타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박인비(32, 이상 KB금융그룹)는 10오버파 298타 공동 32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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