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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출전 단골' 존 댈리 부자의 뜻깊은 우승

김지한 기자2021.12.20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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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PNC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존 댈리(오른쪽)와 아들 리틀 존 댈리.

가족 팀 골프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의 '단골 출전 팀' 존 댈리(미국) 부자(父子)가 5번째 도전 끝에 우승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부자를 2타 차로 제쳤다.

댈리 부자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끝난 PNC 챔피언십에서 1·2라운드 합계 27언더파로 우즈 부자(25언더파)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6년부터 이 대회에 나섰던 존 댈리 부자는 2018년 준우승을 넘어 첫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 20만 달러(약 2억3700만원)와 함께 댈리 부자는 붉은색 벨트 모양의 윌리 파크 트로피를 함께 받았다.

1991년 PGA 챔피언십과 1995년 디 오픈 등 메이저 2승과 통산 5승을 기록중인 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로 주목받았다. 그의 아들 리틀 존 댈리는 아버지의 장점인 장타는 물론 정교함까지 갖췄단 평가를 받는다. 2017년부터 미국의 각종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하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드라이브샷 거리가 300야드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을 빼고 이번에 5번째로 나선 PNC 챔피언십에서 댈리와 리틀 존 댈리는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둘째날엔 9번 홀부터 6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이글 1개, 버디 13개로 15타를 줄였다.

아버지 댈리는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을 때 매일 아들과 골프를 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아들이 경이로운 플레이를 했고, 내가 샷 몇 개로 도왔다. 엄청난 주말을 보냈다"고 자평했다. 아들 리틀 존 댈리도 "매년 항상 우승하려고 노력하지만, 올해는 단지 그걸 즐기고 싶어 왔다. 우승 할 지 몰랐지만, (실제 우승해서) 경이롭다"고 말했다. 댈리는 이 대회에 자주 도전하는 것을 두고 "내 인생에서 최고의 날은 내 아이들이 태어난 것이었다. 그만 한 게 없다"면서 "어떤 대회를 가든 그건 (골프) 경기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내 아들을 위한 사랑이고, 가족을 위한 사랑이다. 그저 즐거운 한 주를 보낼 수 있던 걸 즐겼다"고 말했다.

아직 프로 골퍼로 올라서는 단계가 남은 리틀 존 댈리는 이번 우승이 향후 성장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항상 여기서 우승하고 싶었다. 올해 좋은 시간을 보내고 행복하게 보내는데 그저 집중했다. (의미가 큰 만큼) 확실히 (내겐) 최고의 순간이었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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