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15년 만의 첫 우승’ 양지호 “아내에게 고맙다... 더욱 자신감 가질 것”

박수민 기자2022.05.29 오후 6:26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양지호(왼쪽)와 그의 아내 김유정 씨. [사진 KPGA]

양지호(33)가 무려 133개 대회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첫 승을 거뒀다. 그의 뒤에는 든든한 캐디이자 아내 김유정 씨가 함께했다.

양지호는 29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6타를 줄였다.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친 양지호는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양지호는 별다른 활약 없이 여러 시즌을 보냈다. 그의 첫 우승은 일본에서 나왔다. 2012년 일본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 노빌컵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2015년에는 군인 신분으로 KPGA 챌린지투어(현 스릭슨투어) 4회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지호에게 코리안투어 우승은 좀처럼 다가오지 않았다. 매 시즌 상금 순위는 하위권에 머무를 뿐이었다. 지난해 역시 17개 대회에 출전해 9번 컷 통과했고, 제네시스 상금 순위 42위에 그쳤다.


양지호. [사진 KPGA]

양지호는 지난 8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개인 최고 성적인 단독 4위에 오르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역대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안투어 데뷔 15년차, 133개 대회 만에 이룬 쾌거였다. 경기를 마친 양지호는 “욕심 부리지 않아 우승할 수 있었다.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지호는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며 사랑을 표현했다. 양지호의 아내 김유정 씨는 이번 대회에서 양지호의 캐디로 나섰다. 김 씨는 양지호가 욕심을 부릴 것 같을 때 마다 ‘너무 욕심 부리지 마’라며 양지호를 이끌었다. 양지호는 “아내가 나를 계속 자제시켜줬다. 아내 역시 ‘꿈만 같다’고 말했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긴 시간동안 우승이 없었던 양지호는 “많이 힘들었다. 불면증까지 있었다. 심하면 하루에 2시간 밖에 못잘 정도로 잠이 안왔다”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최근에 샷 감이 좋다보니 불면증도 사라졌다. 이제 우승을 했으니 앞으로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