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타이거 우즈의 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은 눈물로 끝냈다

김현서 기자2022.07.16 오전 9:23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눈물을 흘리는 타이거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게 작별을 고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우즈는 1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잃고 1~2라운드 합계 9오버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우즈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마치고 페어웨이로 걸어나가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지기 시작했다. 우즈는 약 100야드 밖에서, 클럽을 캐디 조 라카바에게 건넸다. 그리고는 올드 코스의 상징인 스윌컨 다리를 건너면서 모자를 벗고 갤러리에게 경의를 표하며 "고맙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리고 왼손으로는 눈물을 닦아냈다.

우즈는 스윌컨 다리를 건널 때 눈에 띄게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5번의 메이저 챔피언이었던 우즈지만 이날은 감정에 복받쳐서 18번 홀 그린에 도달하기 전에 눈물을 몇 차례 닦아냈다.


스윌컨 다리를 건너며 갤러리에게 인사를 건네는 우즈. [사진 게티이미지]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나는 자주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아니지만 스윌컨 다리를 건너갈 때 눈물이 나왔다. 은퇴할 생각은 없지만, 다시 여기에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번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8번 홀에서 그린으로 가는 길에 자신의 감정을 설명했다. 5년마다 한 번씩 디 오픈을 치르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다시 디 오픈이 열리는 것은 2027년으로 예상된다. 우즈가 52세 때다.

우즈는 작년 2월 교통사고로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목숨을 건진 게 다행일 만큼 크게 다쳤다. 1년여 동안 재활 끝에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기적적으로 복귀전을 치렀고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스'라고 여러 번 말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디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US오픈 출전도 불참하면서 정성을 쏟았다. 디 오픈에서 세 차례 우승한 우즈는 2000년과 2005년에 이곳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 2승을 거뒀다.

마지막으로 우즈는 "올해 다음 대회 출전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앞으로 더 노력해서 2023년에 더 많은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고생한 끝에 이만큼이라도 해낸 게 행운"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