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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 나선 LIV 소속 골퍼 23명, 톱10엔 존슨-디섐보 둘 뿐

김지한 기자2022.07.18 오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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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이 18일 열린 디 오픈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올해 디 오픈 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골퍼들 간의 자존심 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결국 대회에선 더스틴 존슨(미국),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LIV 인비테이셔널 소속 선수 2명이 톱10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파72)에서 끝난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합계 20언더파를 기록해 캐머런 영(미국·19언더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8언더파) 등을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경쟁도 뜨거웠지만, 이번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해 창설한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합류한 선수 중에 어떤 선수들이 인상적인 결과를 낼 지도 관심사였다. 우승 경쟁에 나선 선수는 없었고, 존슨이 13언더파로 공동 6위, 디섐보가 12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라 톱10 진입에 만족했다.

‘오일 머니’를 앞세워 올해 출범한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올해 전세계 골프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PGA 투어는 LIV 인비테이셔널에 합류한 골퍼들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상태다. ‘돈만 보고 좇았다’는 비판도 골퍼들 사이에서 줄을 이었다. 디 오픈을 앞두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옮긴 선수들은 지금의 그들을 있게 해준 곳에 등을 돌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서 활약중인 골퍼 중에 23명이 디 오픈 챔피언십에 나섰다. 그리고 톱10으로 마무리한 골퍼는 두 명이었다. ‘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은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데 만족해 LIV 인비테이셔널 소속 선수 중 가장 좋은 결과를 냈다. 최근 손 부상과 수술 등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디섐보는 톱10으로 마치면서 재기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만족했다.

디 오픈 챔피언십을 끝으로 올 시즌 메이저 대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향후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선수들이 메이저 무대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는 두고봐야 할 분위기다. 디 오픈을 주최하는 영국 R&A의 마틴 슬럼버스 대표는 “디 오픈 출전 자격 규정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며 LIV 인비테이셔널에 합류한 골퍼들에 대해 출전 가능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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