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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업계 최고 권력자는 트룬골프 팀 샨츠

남화영 기자2024.01.15 오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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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inc의 세계 골프업계 파워인물 25 표지

세계에 골프장 825곳(18홀 기준)을 운영하는 팀 샨츠 트룬골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골프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미국의 골프산업 격월간지 <골프Inc>는 지난 연말호에서 ‘골프의 파워피플 25명’을 발표했다. 샨츠 CEO는 지난해 트룬골프 창업자인 다나 가마니 회장과 공동 1위에 오른 뒤 올해도 업계 왕좌를 지켰다. 캔자스 대학 법학과를 졸업한 변호사인 샨츠는 1998년 트룬에 합류해 25년간 근무하면서 골프장 업계의 최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1990년 미국 애리조나 스콧데일의 트룬노스에서 시작한 트룬골프는 위탁운영을 중심으로 골프장을 넓혔고 규모의 경제를 발휘해 골프장 업계의 거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34개주, 세계로는 28개국에서 골프장을 운영한다. 유럽, 중동, 아시아 등에서는 트룬카드만 있으면 부킹 포함 다양한 골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트룬 창업자 가마니(오른쪽)와 샨츠 CEO.

설립자 가마니의 철학을 따르는 샨츠는 지난해 어필드골프매니지먼트에서 13곳, 인바이티드로부터 18곳의 골프장까지 운영 체인으로 흡수했다. 매년 최고 파워맨에 꼽혔던 가마니 창업자는 일선에서 물러나 파워 리스트에서도 빠졌다.

올해로 창업 34년에 이르는 트룬골프는 수년 전부터는 골프에서 벗어나 골퍼 커뮤니티를 활용한 사업으로 넓히고 있다. 한국의 골프존과는 시뮬레이션 골프 브랜드 골프존소셜을 합작하는 외에도 테니스, 커뮤니티 행사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골프만이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을 쏟는 젊은 세대들을 끌어들이는 사업으로 소비층을 키우고 있다.

세계 골프업계 영향력 2위는 역시 골프장 위탁운영 사업체인 인바이티드의 데이비드 필즈버리 CEO이다. 인바이티드는 미국에서 2백 곳 이상 골프장을 운영하는 세계 두 번째 규모의 골프장 체인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부사장을 지낸 필즈버리는 실외연습장에 샷 측정기가 달린 빅샷을 5년간 40곳 이상 확대했다.

3위는 밴든듄스 리조트, 스트림송 등 100여곳의 고급 골프장 체인을 운영하는 캠퍼스포츠 스티브 스키너 CEO다. 지난해는 미국 동남부 해안 머틀비치에서 캠퍼스포츠라이브 등의 골프 행사 이벤트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말 세계 파워맨 톱25위 랭킹

칩 브루어 탑골프캘러웨이골프 CEO는 한 계단 순위가 하락해 4위다. 용품업계에서는 가장 큰 영향력을 가졌다. 2년 전 미국의 골프연습장 브랜드 탑골프에 이어 시뮬레이션 골프업체 파이브아이언골프까지 인수했다. 용품에서 시작해 연습장에 의류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에서는 스크린 골프업체 골프존이 사업을 키워 골프장 브랜드 골프존카운티로 넓혔지만 외국에서는 반대로 골프장 체인들이 시뮬레이션 골프 브랜드와 합작하는 게 요즘 추세다. 젊은 골프 세대가 신규 유입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세계 골프업계를 이끄는 파워맨들은 짐 힌클리 센추리골프파트너스 CEO(5위), 블레이크 워커 알시스골프 창업자(6위), 마크 베넷 헤리티지골프 대표(7위) 등 골프장 체인을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이들에 의해 골프 이용 가격이나 방식이 결정되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지난해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투모로우(TMRW)를 창업하고 스크린골프를 활용한 TGL투어를 창설하는 등 산업계에 존재감을 키워 8위로 전년도보다 3계단 올랐다. 최근 대회장의 사고로 인해 TGL은 일년 연기됐으나 올해 시장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난해 PGA투어 선수 이사로도 선임되었다.

모나한 커미셔너와 펠리 CEO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야시르 알 루마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PIF) 총재가 처음으로 골프 파워맨 9위에 올랐다. 골프투어 관련 인물 중에서는 가장 순위가 높다. 그 뒤로 세스 웨이 PGA아메리카 CEO가 11위, 마이크 완 미국골프협회(USGA) CEO가 12위,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가 15위, 그렉 노먼 리브골프 커미셔너가 18위를 차지했다.

밴든듄스 등 골프 리조트 개발업자인 마이클 카이저와 그의 두 아들 마이크 크릴스가 13위에 올랐다. 연하장 회사를 운영하던 카이저는 미국 서해안 외딴 곳에 밴든듄스를 만들면서 명소로 만들어 고급 리조트 코스의 새 트렌드를 개척한 인물로 여겨진다.

코스 설계가 중에는 길 한스가 14위에 꼽혔다. 브라질 리우올림픽 코스 디자이너인 한스는 올해로 디자인업 30주년을 맞았다. 케렌시아 등 멕시코 해안에 이국적인 코스 등을 선보이면서 친환경에 색다른 코스의 트렌드를 주도한다. 미국의 빌 쿠어 &벤 크렌쇼 설계 듀오는 25위에 들었다.

로리 매킬로이는 선수 중에는 우즈에 이어 두 번째로 17위에 선정됐다. 우즈와 스크린골프 사업을 하는가 하면 할리우드 스타이자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함께 소셜 이벤트 클럽을 열었다. 이밖에 키스 펠리 유럽 DP월드투어 CEO가 19위, 아시안투어를 이끄는 조민탄이 24위에 꼽혔다.

매년 이 리스트에 들었던 골프장 18개를 보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아들 에릭 트럼프는 지난해 20위였으나 이번 리스트에서는 제외됐다. 대통령 재임기인 2017년에는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골프업계에서는 이후 존재감이 점차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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