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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골프용품 수입액 9,987억원... 17% 급감

남화영 기자2024.06.07 오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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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용품 수입규모 17%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골프용품 수입 규모가 지난해 7억2,840만 달러(9,987억8,208만원)로 전년도에 비해 1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4>에 따르면 골프용품 수입은 팬데믹이 끝나 MZ등 젊은 세대 골퍼들이 떠나면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용품 수입 규모가 급감하게 된 것은 팬데믹 기간에 급증한 골프붐이 식으면서 골프 인구가 급감(라운드수도 286만 라운드 감소)한 데다, 신규수요 부진에 따라 팬데믹 기간부터 쌓아둔 재고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한 브랜드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레저연구소가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골프용품의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액은 5억9,030만 달러(8,093억원)로 전년보다 22% 축소됐다.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2천만 달러 가량 증가한 1억3,800만 달러(1,892억원)였고, 수입액은 7억2840만 달러로 많이 줄었다.

[자료=레저백서 2024]

그중 골프클럽(골프채)의 무역수지 적자액은 전년보다 23.6% 감소한 4억6,740만 달러였다. 이는 전체 골프용품 무역수지 적자의 79.2% 규모다. 샤프트 등 골프클럽 부분품 무역 적자액 또한 전년보다 23.1% 줄어든 8,530만 달러였다. 그렇지만 골프공의 무역 적자액은 전년보다 20.3% 확대된 9,37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원화가치로 환산하면 골프용품 수입액은 2022년보다 16.1% 감소한 9,5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용품 수입액은 2017년까지 3천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에 급증했다.

골프용품 수입액을 국가별로 보면 골프클럽은 일본에서의 수입액이 2억9,37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62.2%를 차지했지만 2022년보다는 18.8% 감소했다. 골프공은 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4,48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33.1%를 차지했다.

용품 수출액 1억3,800만 달러는 15.2% 증가한 수치다. 국가 별로 골프클럽은 일본으로의 수출액이 260만 달러로 2022년보다 3.2배 급증했고 전체 수출액의 56.7%를 차지했다. 골프공은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2,750만 달러로 전년보다 4.6% 증가하면서 가장 많았고 전체 수출액의 66.1%를 점유했다.

대일 골프 무역 적자는 19.7%감소 [자료=레저백서2024]

한편 대일 골프용품의 무역적자액은 지난해 3억 280만 달러로 2022년보다 19.7% 감소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대일 골프용품의 무역적자액은 2019년 2억2,290만 달러에서 2022년에는 3억7,710만 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되어 왔었다.

일본으로부터의 용품 수입액은 3억3,340만 달러로 2022년보다 17.0% 감소했다. 그중 골프클럽 수입액은 2억9,370만 달러로 전년보다 18.8% 감소했지만 전체 일본 수입액의 88.1%를 차지했다. 한편 일본으로의 용품 수출액도 3,060만 달러로 26.2% 급증했다.

골프붐이 빠르게 식은 올초부터 4월까지의 골프용품 무역수지 적자액은 1억9,7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축됐다. 서천범 레저연구소장은 “골퍼가 일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을 탓하지 말고, 품질을 향상시키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면서 “이런 노력에 맞춰 정부도 체육진흥기금 등을 투입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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