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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14' 배상문, 이글 잡고 중위권 출발... 한국계 립스키 단독 선두

김현서 기자2024.09.13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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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10년 전 우승의 기억이 생생하다"

배상문이 10년 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곳에서 재도약을 다짐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코스(파72)에서 열린 프로코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배상문은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54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프로코어 챔피언십은 내년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걸고 열리는 가을 시리즈 첫 대회다. 지난해까지 포티넷 챔피언십으로 개최됐으나 같은 코스에서 후원사만 달라졌다. 페덱스컵 랭킹 50위권 밖의 중하위권 선수들이 출전권과 시그니처 대회 출전 포인트를 따기 위해 나오는 중요한 대회다. 하위권 선수들은 상위 125위 안에 들어야 내년 시즌 PGA 투어에서 뛸 수 있다.

페덱스컵 랭킹 231위인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 월요 예선을 통과해 출전 기회를 얻었다. 대회 장소인 실버라도 리조트는 배상문이 2014년 프라이스닷컵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익숙한 곳이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그는 "10년 전 우승할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코스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져 새로운 공략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상문은 이날 11번 홀까지 보기만 2개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으나 12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반전을 만들어냈다. 그는 27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약 1m 거리에 정확히 붙인 후 이글을 성공시켜 두 타를 줄였고 이어 13번 홀(파3)에서도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랭킹 99위인 이경훈은 5오버파 141위, 페덱스컵 랭킹 111위인 김성현은 이븐파 공동 81위로 주춤했다.


한국계 데이비드 립스키가 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립스키는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 1개로 막아 7언더파를 기록, 패튼 키자이어(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서 경기를 마쳤다.

미국 LA에서 유대인 아버지 아론과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 김연숙 사이에서 태어난 립스키는 약 10년 동안 아시안투어를 거친 뒤 지난 2020년 콘페리투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22년 PGA 투어에 입성했으며 아시아와 유럽에서 총 3승을 거뒀지만 아직 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다. 프로코어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는 JTBC골프&스포츠에서 14일 아침 7시 15분부터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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