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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마스터스, 생중계와 후원사 늘려 수익 극대화

남화영 기자2024.09.19 오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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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마스터스 회장

매년 4월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이 내년 대회부터 중계 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뱅크오프아메리카(BoA)를 대회 후원사로 추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언듯 보면 두 사실은 상관없어 보이지만 수익 극대화라는 목표로는 연결된 조치다.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회장은 17일(한국시간) 내년 4월10~13일 열리는 이 대회를 앞두고 ‘BoA가 마스터스의 챔피언 파트너가 된다’고 발표하는 동시에 ‘CBS스포츠가 토~일요일에 대회 중계 시간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부터 벤츠와 UPS가 마스터스 후원사로 추가되었고, 2017년 델타항공이 합류한 이래 BoA는 7번째 후원사다.

BoA는 포괄적 후원사 개념인 챔피언 파트너로 AT&T, IBM, 메르세데스 벤츠에 합류한다. 한편 델타항공, 롤렉스, UPS는 토너먼트 파트너를 유지한다. 이 대회는 코스 내에 일반 기업 광고 하나 없이 개최한다. 하지만 선수의 의전이나 스코어 시스템 등에서는 기존 업체들의 시스템과 협력하고 고정 후원사가 대회 중간 광고를 한다.

마스터스는 2009년부터 아시아태평양아마추어챔피언십(APAC)로 외연 확장을 시작했고, 2019년부터는 여자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며 마스터스 대회 기간을 2주일로 넓혔다. 또한 골프 대회 상금은 매년 급격하게 인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재원을 충당하는 수단이 필요했고 그 결과 대회 기간에 다각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펼치는 후원사가 7개로 늘었다.

유튜브 채널 '전썰의 골프장'에서는 오거스타내셔널의 부동산 테마를 다뤘다.

지난 2022년 CNN이 마스터스의 한 해 수익 구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수입은 CBS, ESPN 방송 중계권과 해외 중계권에서 2500만 달러, 골프샵 기념품과 식음료 판매를 합쳐 골프장 내에서 7,700만 달러, 기업 후원금으로 2천만 달러, 대회 기간 입장권 수입으로 3,900만 달러를 합쳐 1억6,100만 달러를 벌었다.

반면 지출은 코스 운영 관리비에 7천만 달러, 대회 상금 운영비 등으로 2천만 달러를 빼면 최종 수익은 7100만 달러(946억원)에 달했다(유튜브 채널 ‘전썰의 골프장’ ep2 마스터스의 명'땅'열전 참고). 지난 5년간 상금만도 1150만에서 2500만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한 만큼 마스터스 운영진은 방송 중계 확대를 통한 후원사와 광고 확대를 대안으로 택한 것이다.

내년은 CBS스포츠가 주말 경기를 5시간씩 생중계한다. 시간당 광고 시간은 4분을 유지한다. 따라서 황금 시간대 광고 수익도 자연스럽게 4분씩 늘어난다. 리들리 회장은 수익과 명분 모두를 잡은 듯 확신에 찬 결론을 지었다. “마스터스는 거의 70년 동안 CBS스포츠와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고 이는 마스터스 팬들에게 더 많은 라이브 골프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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