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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장 사고 코로나19 이후 급증

남화영 기자2024.09.23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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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클럽하우스에서는 골프장 안전 사고를 다룬다

프로 골프 선수가 최근 아마추어 골퍼가 친 공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한 황당한 사고가 있었다. 호주의 제프리 관은 지난 20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배트먼스베이 카탈리나클럽에서 열린 NSW오픈의 프로암 지역 예선에 출전했으나 아마추어 참가자의 샷에 맞았다.

올해 20세의 관은 아마추어 골퍼와 한 조로 플레이했는데 동반 조의 아마추어 골퍼가 3번 우드로 친 티샷에 눈 주위를 맞았다. 현장의 구급대원이 응급 조치했고 이후 수술을 위해 캔버라를 거쳐 시드니로 이송됐다. 호주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관은 눈 주위 골절상으로 실명 위기를 맞았다.

프로 대회에서 프로가 친 공이 크게 휘어지면서 갤러리를 맞히는 경우는 종종 있다. 하지만 동반 아마추어가 친 공에 프로가 맞았다는 건 그만큼 가까이에서 맞아 치명적일 수 있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골프장에서 안전 사고는 미처 예측하거나 대비하지 못한 곳에서 발생하고 그에 따른 피해 역시 막대할 수 있다.

골프장 내장객과 사고의 발생 추이 [자료=이형석 의원실]

23일 밤 9시 JTBC골프의 시사골프 이슈 프로그램 클럽하우스에서는 한국에서 늘어나는 골프장 안전 사고에 대해 다룬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로 골프장에서 안전 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왔다.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 골프장 내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6명에 달했는데, 특히 사망자 중 4명은 골프장 해저드 내 익사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2년 6월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이 진행한 전국 골프장 사고 실태 조사에 따르면 타구, 익사, 카트 사고가 2017년 675건에서 2021년 1468건으로 4년 만에 2.2배 이상 증가했다. 부상자도 603명에서 1355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골프장 내장객은 3798만명에서 5056만명으로 숫자는 1.5배 증가한 것에 비해서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같은 안전 사고의 증가는 신규 골퍼의 급증하는 추세에 비해 안전 의식이 따르지 못한 결과였다. 실제로 3년전 국내 한 골프장에서는 아마추어 골퍼가 친 공이 앞에 주차해 있던 카트에 승차해 있던 동반자의 눈을 맞춰 실명 사고로 이어졌고 이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내 모 골프장에서 일어난 타구 사고 상황 [자료=JTBC]

국내 골프장에서는 노캐디 야간 골프도 증가하는 추세다. 연못에 빠진 공을 주으려던 골퍼의 익사 사고도 매년 빠지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클럽하우스에서는 우리 생활 속에서 깊숙이 침투한 골프 연습장 사고 유형도 살펴봤다. 실제 골프장보다도 아파트 등 우리 주변 일상에 가까이 찾는 스크린 연습장 등에서 안전 사고가 더 빈번하다.

보험사들은 골프연습장에서의 보험 요청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사고가 잦다는 말이다. 편한 복장으로 찾아가는 연습장에서 안전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돌아올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골프로 인한 사고는 더 이상 레저나 스포츠가 아니라 악몽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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