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티가 선두다
‘언더독’ 매트 매카티(미국)가 블랙데저트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 무빙데이에서 두 타차 선두로 뛰어올랐다.
매카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데저트리조트(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가을 시리즈 세 번째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쳐서 중간합계 19언더파 194타를 기록했다.
4위에서 출발한 매카티는 첫 홀엔 보기였으나 4번부터 8번 홀까지 6타를 줄이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 10번 홀 보기를 적어냈으나 다시 14, 16, 1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하면서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차지했다. 491야드 파4 16번 홀로 343야드의 장타를 보낸 뒤 148야드 지점에서 홀인에 가까운 두 번째 샷으로 버디를 잡는 순간이 압권이었다.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232위의 26세인 매카티는 프로 데뷔 4년차에 세계 골프랭킹 76위에 올라 있다. 프로 첫 해 1부 리그를 뛰었으나 이듬해 2부 리그로 내려갔다. 하지만 올해 콘페리투어에서 3승을 거두면서 기량이 급상승하며 내년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언더독으로 출전한 선수가 대회 다크호스로 급부상했고 우승하면 페덱스컵 94위로 오른다.
화산암을 배경으로 한 이색 풍경의 블랙데저트 골프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페덱스컵 50위에 든 스테판 얘거(독일)는 선두로 출발해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8타를 줄인 페덱스컵 177위 케빈 스틸만, 9타를 줄인 149위 조 하이스미스, 5타를 줄인 57위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까지 4명이 공동 2위(18언더파) 그룹을 이뤘다. 재미교포 더그 김과 찬 김은 각각 5타씩 줄이면서 공동 15위(12언더파)로 10계단 순위를 올렸다.
하지만 컷을 통과한 한국 선수 두 명은 부진했다. 페덱스컵 순위 119위 김성현은 1언더파, 페덱스컵 순위 101위 이경훈은 이븐파를 쳐서 공동 59위(6언더파)로 순위가 하락했다. 내년 1월 개막하는 출전권을 따기 위해서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25위 이내에 들어야 하는 만큼 두 선수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순위 상승이 절박하다.
올해 가을 시리즈로 신설된 이 대회는 개장 1년에 지나지 않는 유타주의 블랙데저트 골프장에서 치러지고 있다. 유타주에서 PGA투어가 열린 것 자체가 1963년 이래 처음으로 이색적인 코스 풍경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투어 출전권을 놓고 겨루는 절박한 선수들의 파이널 라운드 경기는 JTBC골프에서 14일 새벽 5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