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라운드하는 임성재
“올해로 네 번째 출전인데 이 코스는 나무가 많은 게 특징입니다.”
임성재(26)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에 출전하는 소감과 전략을 말했다.
올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7위에 세계 골프랭킹 22위로 마친 임성재는 24일 일본 치바 인자이시 아코디아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2) 10번 홀에서 9시18분 맥스 호마(미국),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일본골프(JGTO)투어의 강자 히라타 겐세이(일본)와 한 조로 출발한다.
코스에 나무가 많아서 임성재가 말하는 공략법도 다르다. “티에서 보이는 느낌이 다른 코스보다 조금 더 좁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막상 세컨드 샷에서 클럽을 잡을 때 길게 남아 있다. 생각보다 롱 아이언과 미들 아이언 이런 걸 많이 치게 되는데, 그런 점이 좀 특이한 코스이다.”
한국 코스와 비교하면 잔디부터 다르다고 한다. “이곳 잔디는 공이 약간 떠 있어서 치기 편하다. 그래서 페어웨이만 잘 지키면, 그린을 올리는 거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 없이 칠 수 있다. 그런데 공이 좀 떠 있다 보니까 웨지 샷을 할 때, 조금 더 스핀이 많이 먹어서 그런 컨트롤 같은 게 좀 더 어려워진다는 단점도 있다.”
임성재는 올해 시즌에 대해 하반기에 풀렸다고 말했다. “2월달부터 4월달까지 3개월 동안 좀 경기가 안 풀렸다. 마스터즈 이후부터 스윙 감이나 퍼트에서 예전에 좋았을 때 어떻게 했는지 많이 생각하고, 영상도 찾아보면서 분석했다. 이후에 조금씩 좋아져서 하반기 때는 거의 전성기 같이 경기에서 잘 쳤던 것 같다.”
이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기로 했다. “조금 더 휴식을 취하면서 또 운동도 열심히 하고 트레이닝도 하고, 연습도 열심히 계속할 것이다. 12월 초에 바하마에서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히어로월드챌린지에 참가할 것 같다. 그 이후에도 휴식 기간이지만 내년 시즌을 계속 준비하면서 몸 컨디션 조절 위주로 준비할 예정이다.”
이경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밖에 김시우는 오전 9시29분 10번 홀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한 조로 티오프한다. 페덱스컵 포인트 91위 이경훈은 케빈 유(대만), 브랜든 토드(미국)와 9시7분 10분 홀을 티오프하며, 포인트 123위로 내년 출전권 방어가 절박한 김성현은 이마히라 슈고(일본), 샘 스티븐스(미국)와 10시57분에 1번 홀에서 시작한다.
선수들은 8개의 가을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2025시즌에도 PGA 투어 대회에 나설 수 있다. 2년 전까지 정규 시즌 대회였으나 PGA투어가 단년제 시스템으로 바뀌며 가을 시리즈 5번째 대회로 편성됐고 총상금은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출전 선수는 화려하다.
78명의 선수들이 컷탈락 없이 출전하는데 내년 시그니처 모든 대회 출전이 가능한 페덱스 포인트 50위 이내 선수 중에 12명이 나온다. 페덱스 2위인 디펜딩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는 물론 3위 사히티 티갈라, 4위 잰더 쇼플리 등이다. JTBC골프&스포츠에서 24일 정오부터 1라운드를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