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고향 기운 받은' 김효주 6언더파 맹타… 한국 선수 역전 우승 기대

원주=김현서 기자2022.10.23 오후 4:00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김효주.

'원주의 딸' 김효주(27)가 자신의 고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서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2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로 공동 8위였던 김효주는 대회 3라운드에서만 6언더파를 몰아치며 최혜진과 함께 공동 5위(12언더파)로 올라섰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았다. 단독 선두 아타야 티띠꾼(태국)과는 3타 차로 대회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고향 팬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이다. 김효주가 샷을 날릴 때마다 그를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이에 김효주는 공격적 플레이로 화답했다. 전반 2번, 4번, 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골라내며 타수를 무섭게 줄여나갔고, 후반 들어서는 12, 13번 연속 버디에 이어 15번 홀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그린에 볼을 올린 뒤 정확한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보탰다.

김효주는 지난 9월 크로커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고, 직전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공동 11위에 그쳤다. 최근 한국 여자골프는 LPGA 투어에서 12개 대회, 4개월 연속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효주가 홈 필드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아쉬움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랭킹 2위 티띠꾼은 대회 셋째 날 5타를 더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버디 6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순위가 유지된다면 티띠꾼은 시즌 3승과 함께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서는 겹경사를 누리게 된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안드레이 리(미국)가 중간 합계 14언더파 공동 2위로 뒤를 이었다.

티띠꾼과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혜진도 이날 6타를 몰아치며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민솔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단독 7위(11언더파)로 내려갔다.

한편 세계 1위 고진영은 대회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아직 손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JTBC골프가 대회 최종 4라운드를 23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