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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레이디스 열리는 오크밸리는 단풍이 절정

남화영 기자2022.10.22 오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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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이틀째 단풍이 색색으로 물든 오크밸리 코스에서 티티쿤이 티샷을 하고 있다.

“원래 오크밸리 단풍은 10월말이 절정을 이루죠, 그런데 지난주부터 기온이 내려가면서 이번주에 색이 무척 아름답네요.”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코스인 오크밸리 중에 선수들의 순위 변화가 다채로운 백 나인 코스 이름은 메이플(maple) 즉, 단풍이고 우승의 열매를 따는 18번 홀은 체리(cherry) 9번 홀이다.

국내 유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이 열리는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를 포함한 90홀 골프장 운영을 담당하는 이소연 현대산업개발(HDC) 리조트 이사는 LPGA투어 관계자들의 코스에 대한 소감부터 전했다.

“코스 책임자인 존 밀러 어그로노미스트(agronomist)가 코스 세팅에 만족해했고, 처음 방한한 몰리 마르쿠 사만 LPGA커미셔너도 코스에 반했다면서 이 대회는 한국을 돌아가면서 치르겠지만 이곳은 나중에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LPGA투어 공식 대회로 지난 2년간 부산에서 열리다가 3년차를 맞은 올해는 강원도로 올라와서 치르는데 첫날부터 많은 갤러리가 코스를 찾아 응원하고 홀마다 울긋불긋한 단풍과 세계 최고 선수들의 경연이 어울려 대회장 열기를 달구고 있다.

“몰리 커미셔너가 특히 반한 점은 로버트 트렌트 존스의 아름다우면서도 챌린징 한 코스는 물론 올해 증축한 국내 최고의 연습장 시설에 다양한 숙박 규모까지 갖춰 큰 경기를 치르기에는 완벽한 조건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는 ‘주말로 갈수록 그린이 더 빨라지면 점점 더 흥미로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이사는 골프장이 이번 대회에 많은 투자를 했음을 강조했다. “부분적으로 조경을 바꿨고 대회 기간에 오크밸리 36홀을 모두 비웠습니다. 마지막 홀은 그랜드 스탠드를 세우기 위해 체리 9번 홀을 마지막 홀로 조정했죠. 국내 유일의 LPGA대회인만큼 갤러리가 편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신경 썼습니다.”

경기가 중반을 지나면서 상위권의 순위 변화는 단풍의 색깔이 변하는 이상으로 다채로워지고 있다. 홀마다 선수와 함께 팬들의 응원 소리가 드높다. 주최측에 따르면 첫날 갤러리는 역대 최고인 7천명을 돌파한 데 이어 주말까지 8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박성현 팬클럽인 남달라를 비롯해 김효주, 최혜진 등 선수 팬클럽들은 오크밸리의 골프리조트, 스키리조트 등에 숙박하면서 선수를 따라다니면서 가지각색의 응원전도 활발하게 펼쳐진다.

대회 첫날에는 세계 여자 골프랭킹 2위 아타야 티티쿤(태국)이 9타를 줄여 한 타차 선두로 마치더니 이틀째는 재미교포 안드레아 리가 이틀 연속 6언더파를 쳐서 두 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드라마를 너무 좋아한다는 안드레아는 경기를 마치고 능숙한 한국어로 “한식을 맘껏 먹을 수 있고 한국에서 경기해서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기업이 주최한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첫승을 한 데 이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올해 16살로 초청 출전한 국가대표 상비군 김민솔이 티티쿤, 릴리아 부(미국)와 공동 2위(10언더파)에 올라 있다. 선두로 출발한 티티쿤은 12번 홀부터 네 홀동안 이글, 버디, 보기, 더블보기로 총천연색 타수를 적어냈다.

올해 루키인 홍예은(20)이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공동 5위(8언더파)이고, 강원도 출신 김효주(27)와 최혜진(23)이 공동 8위(6언더파)에서 주말 경기에 나선다. 세계 골프랭킹 1위인 고진영은 최하위로 내려가더니 기권했고 세계 3위 이민지(호주)도 공동 36위(1언더파)에 머물렀다.

일요일 경기 결과에 따라 세계 최고 여자 선수 랭킹에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 선수 중에는 어린 선수들이 선전하는 가운데 무빙데이에 베테랑들이 어떤 반등을 모색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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