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골프 메이저의 우승 상금 비중 확대

남화영 기자2024.06.04 오전 6:20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우승한 유카 사소 [사진=USGA]

유카 사소(일본)이 US여자오픈에서 받은 우승 상금은 240만 달러다. 메이저 골프 대회에서 우승자의 상금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의 총상금 1,200만 달러 중에서 우승 상금을 종전의 비중 18%보다 높은 20%인 240만 달러로 인상했다. 한국 돈으로는 33억원에 해당한다. 챔피언에의 보상을 더 높여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보여주겠다는 방안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골프 대회의 우승자 상금 비중은 18% 내외에서 결정되어 왔다. 2022년 US여자오픈 총상금이 550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오를 때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에서 180만 달러로 정확하게 18%였다. 지난해도 총상금 100만 달러가 인상하면서 우승 상금도 18%에 흡사한 200만 달러였으나 올해는 달라진 것이다.

윈덤 클라크 [사진=USGA]

총상금이 100만 달러 증가했는데 그중 우승 상금만 40만 달러(5억5천만원)를 차지했다. 마이크 완 USGA 최고경영자(CEO)는 “챔피언의 상금 비중을 의도적으로 늘리는 것인데 이는 남녀 시니어 US오픈까지 USGA의 모든 메이저 대회에도 모두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US오픈의 경우 총상금 2천만 달러에 챔피언 윈덤 클라크는 18%인 360만 달러를 받았다. 올해 챔피언의 상금 비중이 20%라면 총상금 추가 인상이 없을 경우 중동 오일머니가 후원하는 리브(LIV)골프의 우승 상금과 같은 400만 달러가 된다. 하지만 추가 인상이 되면 우승자의 상금은 리브골프를 넘어선다.

LPGA투어의 60명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의 경우 올해 총상금을 700만 달러에서 1,100만 달러로 인상하면서 우승 상금을 36%인 400만 달러로 두 배 올렸다.

한승수 [사진=한국오픈 조직위]

오는 6월20일부터 충남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한국오픈도 비슷한 구조다. 총상금은 14억원인데 우승 상금이 36%에 해당하는 5억원이다. 최근 3년간 우승 상금이 2억원이나 오른 것이다. 이를 통해 챔피언이 가려지는 과정의 명승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메이저 대회는 역사와 전통, 우승자의 예우 등에서 일반 대회와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점차 국내외 대회들이 늘어나고 대회 외의 다양한 변수들이 증가하면서 일반 대회와 다시 차별화하는 요소로 우승 상금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오픈 챔피언 한승수는 디오픈 출전이라는 특전 외에도 시즌 마지막까지 상금왕 경쟁을 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