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AIG 위민스 오픈
양희영, 신지애, 고진영, 김효주, 유해란 등 한국 골프 여제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에 출전해 시즌 메이저 2승째에 도전한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양희영과 역대 우승자인 신지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회는 오는 8월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골퍼들의 버킷리스트이자 성지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다. AIG 위민스 오픈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를 찾는 것은 2007년과 2013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1976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이 대회는 2001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가 2001년 챔피언에 올랐으며, 장정(2005), 신지애(2008·2012), 박인비(2015) 그리고 김인경(2017)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역대 우승자 중 신지애와 김인경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신지애는 지난해 대회에서 단독 3위를 기록하며 올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지애, 김인경 외에도 올 시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을 비롯해 고진영, 김효주, 유해란, 최혜진, 안나린, 임진희, 김아림, 이미향, 신지은 등이 총출동한다. 양희영은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선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인 공동 4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19일 끝난 ISPS 한다 스코티시 위민스 오픈을 건너뛰고 체력을 비축할 정도로 우승에 대한 열망이 높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공동 4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고진영은 ISPS 한다 스코티시 위민스 오픈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하며 샷 점검을 마쳤다. 2015년 KLPGA 투어 선수로 처음 AIG 위민스 오픈에 출전해 박인비와 치열한 경쟁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올해도 활약이 기대된다. 스코틀랜드의 변화무쌍한 날씨와 거친 링크스 코스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한국 선수들의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시즌 6승을 기록 중인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지난해 우승자 릴리아 부(미국)를 비롯해 2024 U.S. 여자오픈 챔피언 사소 유카(일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후루에 아야카(일본),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세계 톱10 선수들도 모두 이곳으로 모인다. 메이저 퀸 자리를 두고 세계 정상급 여자 골퍼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AIG 위민스 오픈은 JTBC골프에서 22일부터 나흘간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대회 1라운드는 저녁 8시, 2라운드부터는 저녁 7시 45분부터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