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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꼭 붙이려다 당겨쳐 실수, 기회 못살려 아쉽다"

이지연 기자2020.01.20 오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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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는 김세영.

"오늘 너무 힘든 경기를 했어요."

2020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기회를 살리지 못한 김세영은 "힘들다"는 이야기부터 꺼냈다. 김세영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 최종 합계 10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11언더파로 박인비에 2타 차 2위였던 김세영은 마지막 날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마지를 입고 나와 역전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1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 보기를 기록한 김세영은 2번 홀(파4)에서 2m 버디를 놓치면서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4번 홀(파 4)에서 버디가 나왔지만 5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전반 9홀에서 1오버파를 쳤다.

후반에도 들쭉날쭉한 경기가 이어졌다. 17번 홀까지 2타를 줄였지만 경기 내용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다소 기복이 있었다. 17번 홀까지 선두 그룹과 1타 차였던 김세영은 마지막 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핀까지 거리는 180m. 22도 하이브리드를 잡고 핀을 노린 김세영의 샷은 왼쪽으로 당겨지면서 해저드에 빠졌다. 버디를 잡아야만 박인비, 가비 로페즈, 하타오카 나사와 함께 연장 승부를 벌일 수 있었던 김세영은 이 홀 더블보기로 오히려 순위가 더 미끄러졌다. 김세영은 "18번 홀에서 붙이지 않으면 기회가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치다가 오히려 당겨쳤다"고 아쉬워했다.

첫 대회 결과로는 나쁘지 않지만 지난해 3승을 거뒀던 김세영이기에 아쉬울 수밖에 없다.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는 경기를 즐겼는데 마지막 날에 우승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압박이 됐다. 갑자기 고민이 시작되니까 끝도 없더라"며 "중간에 경기가 안 풀릴 때 좀 풀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좋은 기회를 못 살려서 아쉽다"고 했다.

김세영은 다음 주 열리는 신설 대회 게인브릿지 LPGA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세영은 "샷과 퍼트는 괜찮다. 초반에 스퍼트를 내도록 집중해야 겠다. 더 이상 시행착오 공부는 하고 싶지 않다"고 웃었다.

올랜도=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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