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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부상으로 기권, 시즌 마감

이지연 기자2019.11.24 오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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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열린 3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는 박성현.[Gabe Roux]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기권했다.

LPGA는 24일(한국시간) “박성현이 3라운드를 마친 뒤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고 밝혔다. 부상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LPGA 투어 3년차인 박성현이 대회 도중 경기에서 기권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박성현은 첫해 2승을 거두며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3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에도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152만 9905달러)에 오르는 등 순항했다. 메이저 우승만 없었을 뿐 3년 연속 2승 이상을 거뒀다.

그러나 시즌 후반이 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8월 대학 축구 감독이었던 아버지가 사기로 소송을 당한 뒤로 대회 출전 수가 줄었다. 박성현은 9월 이후 3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한번도 들지 못했다. 골프가 멘탈 스포츠인 만큼 아버지 일은 박성현에게 작지 않은 충격이었다는 게 주위 이야기다.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는 여자 골프 상금 최고액인 150만달러가 걸린 특급 대회다. 박성현은 대회 1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친 뒤, 2라운드 1오버파를 적어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와 보기 4개로 무려 7타를 잃었다. 3라운드까지 7오버파에 그친 박성현은 경기를 마친 뒤 기권을 선언했다. 3라운드까지 출전 선수 60명 가운데 박성현보다 타수가 좋지 않은 선수는 8오버파를 친 이미림이 유일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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