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KCC 셋째 날 공동 선두로 올라서면서 한국 선수 시즌 첫 우승 주인공에 다가섰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이어진 대회 3라운드.
공동 4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버디만 3개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3타를 줄이고 1~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세라 슈멜젤(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를 마크했다. 김효주는 경기 초반 1~2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4번 홀(파3)에서도 한 타를 줄이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다만 이후 14개 홀 동안 모두 파를 기록한 건 아쉬웠다.
만약 김효주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지난해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2024시즌 한국 선수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된다. 한국 선수들은 앞서 열린 6차례 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는데,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가 지나도록 한국 선수 우승이 없었던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우승 침묵을 깨기 위해 다른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다. 이미향이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8언더파를 몰아치며 안나린과 김세영과 함께 공동 6위(13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안나린과 김세영은 각각 5타, 3타씩 줄여 시즌 첫 승 가능성을 열었다. 신지은은 공동 29위(10언더파), 김인경과 임진희는 공동 35위(9언더파), 지은희는 공동 54위(8언더파)다.
지난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와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 충족에 1승만을 남겨둔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도 공동 6위에 올라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 선수 시즌 첫 우승이 기대되는 이 대회 최종일은 JTBC골프에서 4월 1일 아침 6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