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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2위 이정은 "한국서 우승해 최고해 마무리하고싶다"

이지연 기자2019.10.24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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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 24일 열린 1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KLPGA/박준석]

'핫식스' 이정은은 올해 누구보다 뜨거운 시즌을 보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 데뷔해 5월 말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톱 10에 10번 들면서 상금랭킹 2위, 평균타수 5위(69.67타) 등에 올랐다. 최근 올 시즌 신인왕을 확정하면서 한국인 5년 연속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은은 "시즌 초부터 신인상만 생각했는데, 언니들의 길을 따르게 되서 너무 행복하다. 아시안 스윙에서 1승만 하면 최고의 해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정은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정은은 24일 부산 LPGA 인터내셔널에서 개막한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 5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코스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렸지만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LPGA 투어를 관전하기 위해 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이정은은 갤러리들의 응원에 화답하듯 뜨거운 경기력을 보였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8번 홀(이상 파 4)에서 3m 버디를 추가했다.

10번 홀(파4)에서 나온 6m 오르막 버디가 1라운드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정은은 "강하게 스트로크가 되서 홀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파를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버디가 되면서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15,16번 홀의 연속 버디로 노보기 라운드를 마친 이정은은 "사실 최근에 샷감과 퍼트감이 좋지 않았고, 오늘은 날씨도 좋지 않았는데 잘 마무리하게 되서 1라운드를 계기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고 했다. 단독 선두인 '호주 동포' 이민지와는 1타 차이다. 이정은은 "아시안스윙에서 1승을 더 하고 싶은데, 특히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우승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의 경기력은 뜨거웠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와 지난주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우승한 '재미 동포' 다니엘 강도 나란히 노보기 플레이로 5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세영을 비롯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임희정, 나희원, 이소미 등이 4언더파 공동 6위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25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부산=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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