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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우승 도전 박성현 "부담털고 편안하게 경기"

이지연 기자2019.09.26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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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GC(파72·6456야드).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연습 라운드 뒤 "날씨가 좋아 기분 좋게 연습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13개월 만에 이 대회에 다시 섰다. 지난해 대회에서 23언더파로 리젯 살라스(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5승째였다. 박성현은 "우승한 대회장에 다시 오면 기분이 좋다. 게다가 대회가 열리는 이 골프장을 워낙 좋아한다"고 말했다.

투어 3년차 박성현은 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뒀다. 루키였던 2017년 2승, 지난해 3승 그리고 올해 2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 대회 전까지 3차례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나서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박성현은 지난해에 US여자오픈과 CP 위민스오픈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 각각 컷 탈락과 공동 8위를 했다. 올해 디펜딩 자격으로 출전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2위를 했다. 박성현은 " 디펜딩 챔피언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미국에서도 그렇지만 한국도 그랬다"며 "아무래도 부담이 좀 되는 것 같다. 우승자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있다보니 나도 부담이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부담을 떨쳐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뒀지만 한 번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없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박성현의 세계랭킹은 2위다. 박성현 다음으로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는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이며 세계랭킹 3위인 렉시 톰슨(미국)이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 뒤 자동차 트랙에 키스를 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대회가 열리는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의 15~18번 홀이 자동차 경주장 안에 위치해 나온 세리머니였다. 박성현이 키스한 모터 스피드웨이에서는 미국의 유명 자동차 경주대회인 인디 500이 치러진다.

박성현은 "작년에 트랙에 키스를 하라고 해서 좀 많이 당황했었다. 그러나 경기가 지나고 나서 인터뷰를 찾아보니 내가 했던 것이 역사가 깊은 세레모니더였다"며 "그래서 기분이 좋았고, 올해도 그 세리모니를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 대회 이후 다음 주에는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2주 연속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에 5월에 치러졌으나 올해 대회 개최 시기가 늦춰지면서 2주 연속 디펜딩 챔피언 대회가 이어지게 됐다. 박성현은 "이렇게 디펜딩 대회가 2주 연속 붙어 있게 될 줄 몰랐다"며 "작년에 두 대회 모두 다 좋은 기억으로 우승한 만큼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박성현은 2년 연속 우승 도전을 27일 오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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