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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 자매 동생 넬리, 언니 제시카 뛰어넘을까.

이지연 기자2019.09.25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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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왼쪽)와 제시카 코다.[LPGA]

'코다 자매'의 동생 넬리(21)가 언니 제시카(26)를 뛰어넘을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다 자매의 라이벌 대결에 대한 기사를 다뤘다.

5살 터울인 코다 자매는 외모부터 비슷하다. 언니 제시카는 신장 1m80cm, 동생 넬리는 1m 78cm의 장신이다. 플레이 스타일도 닮은 꼴이다. 큰 키와 긴 팔다리에서 나오는 장타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올 시즌 언니 제시카는 드라이브 샷 평균 274.5야드로 8위, 넬리는 271.3야드로 12위에 올라 있다.


넬리는 1년 전만 해도 그저 장타를 치는 투어 2년차 신예에 불과했다. 폭발적인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지만 숏게임이 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말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투어 데뷔 뒤 첫 우승을 차지한 뒤로 달라졌다.

넬리는 올해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3위,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 공동 9위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넬리는 22일 프랑스에서 막을 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라코스테 레이디스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PGA 투어가 열리지 않는 사이 치러진 탓에 다수의 LPGA 투어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넬리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1승을 거둔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1타 차로 출발해 8타 차로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넬리는 지난 한달간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다. 캐나다에서 열린 LPGA 투어 CP 위민스 오픈(공동 20위)에 출전한 뒤 한국에 날아와 후원사가 주최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한화클래식(공동 2위)에 나갔다. 대회 뒤 미국 집으로 돌아갔던 코다는 9월 둘째 주에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 솔하임컵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 솔하임컵 이후에는 프랑스에서 열린 LET에 나섰다. 넬리는 "KLPGA 투어에서 2위를 한 뒤 다시 좋은 샷을 날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지난주 솔하임컵에서는 아쉽게 우리 팀이 승리하지 못했지만 내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점점 안적적인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LET에서 우승을 추가한 넬리는 24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9위로 올라섰다. 넬리는 "유럽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즐겁다. 언제가는 체코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넬리의 부모는 체코 출신의 테니스 스타 플레이어다. 넬리의 아버지 패트르는 넬리가 태어난 해인 1998년에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단식에서 우승했다. 어머니 레지나 라크르토바는 1988년 서울올림픽 테니스 대표를 지냈다.

넬리의 승수는 아직 언니인 제시카의 5승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세계랭킹에서는 언니(19위)를 추월한 지 오래다. LPGA는 "코다 자매의 라이벌 경쟁은 서로에게 세계 정상이 되기 위한 동기 부여로 작용할 것이다. 팬들로서는 그런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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