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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손베리 크릭서 에리야-엔젤 인 '대포 대결'

김두용 기자2018.07.04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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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왼쪽)이 5일 밤 개막하는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1, 2라운드에서 에리야 쭈타누깐과 장타 대결을 펼친다.


박성현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엔젤 인(미국)과 ‘장타 대결’을 펼친다.

박성현은 6일 미국 위스콘신주 손베리 크릭 앳 오네이다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1, 2라운드에서 쭈타누깐, 엔젤 인과 같은 조로 편성됐다. 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조합이라 이들의 ‘대포 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드라이브샷 거리 부문에서는 박성현이 셋 중 최장타를 날리고 있다. 272.87야드의 박성현은 이 부문에서 4위에 올랐고, 엔젤 인이 272.40야드 5위다. 3번 우드와 2번 아이언으로 주로 티샷을 하는 쭈타누깐은 268.46야드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과 엔젤 인은 어떤 코스에서도 과감하게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는 유형이다.

특히 박성현과 쭈타누깐의 대결이 이목을 끈다.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우승자 맞대결이다. 박성현은 2일 끝난 대회에서 유소연과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연장 끝에 따돌리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쭈타누깐은 US여자오픈에서 김효주를 제압하고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 둘은 메이저 2승씩 기록하고 있다.

박성현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올해 한국자매의 메이저 우승 한을 풀어줬다. 박인비와 김효주가 ANA 인스퍼레이션, US여자오픈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아쉽게 패해 메이저 우승컵을 놓친 바 있다. 박성현은 박인비와 김효주가 눈앞에서 놓쳤던 우승컵을 연장 승부 끝에 따내며 팬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여자골프의 자존심도 세우는 우승이었다.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정면 승부를 벌인 바 있다. 당시 둘은 시원한 장타를 선보였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89야드를 기록한 쭈타누깐이 283야드의 박성현에게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혼다 타일랜드 1~4라운드 평균 거리에서는 박성현이 277.25야드로 276.38야드의 쭈타누깐을 앞질렀다. 장타를 앞세운 쭈타누깐은 고국 대회에서 17언더파 5위를 차지했다. 박성현은 10언더파 22위에 올랐다.

지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최근 부진을 털어내는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2연승을 겨냥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타이틀도 걸려 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다. 현재 1위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세계랭킹 포인트 7.95점으로 1위인 박인비와 박성현(7.41점)의 격차는 0.54점에 불과하다. 박성현은 지난해 신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1주 천하’에 그치고 말았다.

세계랭킹 3위 쭈타누깐도 1위 탈환 가능성이 있다. 7.32점의 쭈타누깐과 박인비의 격차는 0.63점이다. 세계랭킹 4위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박성현과 쭈타누깐, 엔젤 인은 6일 오전 3시36분에 1라운드를 출발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드러냈던 김세영은 김효주, 지은희와 함께 5일 밤 10시27분에 1번 홀에서 티오프를 한다. 디펜딩 챔피언 캐서린 커크(호주)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묶였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6일 오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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