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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치명적인 더블보기 2개 컷 탈락 위기

김두용 기자2018.06.01 오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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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1일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4오버파로 부진해 2연속 컷 탈락 위기에 처했다.


박성현의 US여자오픈 2연패 도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박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숄크릭 골프장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았지만 보기 4개에 더블 보기 2개를 더해 4오버 파 공동 100위권에 머물렀다. 이로써 박성현은 2개 대회 연속으로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가장 쉬운 홀에서 나온 칩샷 실수가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망쳐놓았다. 1오버파로 파5 6번 홀에 도착한 박성현은 버디를 겨냥했다. 전장 475야드로 짧은 파5 홀이라 충분히 2온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대회 전 내린 폭우로 페어웨이가 부드러워 티샷 거리가 멀리 나가지 않았고, 2온에 실패했다. 가장 쉽게 플레이되는 홀이라 칩샷을 잘 붙이면 버디가 충분히 가능했다.

박성현은 핀 30야드 거리에서 범프앤드런 샷을 시도했는데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공이 그린에 맞고 튀더니 왼쪽 워터해저드로 빠졌다. 결과를 확인한 박성현의 얼굴에도 실망하는 표정이 가득했다. 1벌타 후 다섯 번째 샷을 핀 1.5m 거리에 잘 붙였다. 넣으면 보기로 잘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보기 퍼트가 핀 옆에 멈추면서 뼈아픈 더블 보기를 적었다. 6번 홀은 이날 가장 쉽게 플레이된 홀이라 충격파가 더 컸다.

지난 주 볼빅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을 당했던 박성현은 대회장에 끝까지 남아 샷감을 조율했지만 아직까지 자신의 샷감을 찾고 있지 못하는 모습이다. 샷 거리감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드러운 그린이 생각처럼 빠르지 않아 말렛형 퍼터를 들고 나왔지만 퍼트도 잘 떨어지지 않았다.

14번 홀에서는 7m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추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아 다시 보기를 적었다. 4오버파까지 떨어진 박성현은 15번 홀에서 4m 버디를 집어넣으며 곧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하지만 199야드 파3 16번 홀에서 티샷 미스에 이어 다시 더블 보기를 적으면서 5오버파까지 하락했다.

박성현은 마지막 18번 홀을 버디로 막아 4오버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박성현은 페어웨이를 4번만 놓쳤지만 아이언 샷감이 좋지 않았다. 그린을 8번 놓쳐 그린 적중률 55.6%에 머물렀다. 퍼트 수는 30개,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는 260.5야드를 찍었다.

드라이버 샷은 크게 문제가 없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아이언 샷 실수가 발목을 잡고 있다. 2라운드에서 오전 조로 플레이를 펼치게 되는 박성현은 1라운드보다 조금 더 딱딱한 그린 컨디션에서 경기를 벌어야 한다. 그린 스피드도 조금 빨라질 수 있다. 2라운드의 관건도 거리감 조절이 될 전망이다. 코스가 까다롭기 때문에 샷 정확도와 쇼트 게임에 더 신경을 쏟아야 하는 박성현이다. 1라운드 6번 홀처럼 터무니없는 미스를 범한다면 컷 통과가 어려워질 수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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