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박성현 "샷과 퍼트 모두 안 된 답답한 라운드"

김두용 기자2018.05.25 오후 8:11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박성현이 25일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캐디 데이비드 존스와 공략을 논의하고 있다. [볼빅 제공]


박성현이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박성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앤아버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뽑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범해 3오버파 공동 118위에 머물렀다. 현재 커트라인은 이븐파로 형성되고 있다.

박성현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샷과 퍼팅 모두 안 됐고, 답답한 라운드였다”고 평했다. 이날 박성현의 그린 적중률은 61%에 머물렀고, 퍼트도 31개로 많았다. 그는 “풀스윙이 아니라 컨트롤 샷이 거리가 많이 남았는데 컨트롤 샷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린을 많이 놓쳤다”고 설명했다. 평소보다 그린을 넘기는 샷들이 많이 나왔다.

10번 홀에서 출발했던 박성현은 이날 11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티샷과 두 번째 샷이러프에 들어갔고, 세 번째 샷마저 벙커에 떨어졌다. 핀 뒤쪽이 내리막이라 어려운 상황에서 벙커 샷을 했고, 결국 4온2퍼트로 2타를 잃었다. 그렇지만 박성현은 다음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반등했고, 전반 마지막인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이븐파를 만들었다.

10번 홀 보기가 이날 흐름을 망쳐놓았다. 1m 짧은 퍼트가 홀을 맞고 나왔고, 3퍼트로 연결돼 보기를 적었다. 흔들린 박성현은 2번 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범했다. 타수를 줄여야 했던 파5 4번 홀에서도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다시 1타를 잃었다. 3오버파까지 떨어진 박성현은 6번 홀에서 30야드 거리에서 절묘한 칩샷으로 공을 핀 1m 옆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하지만 7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던 박성현은 1m 안팎의 짧은 퍼트를 놓치면서 다시 3오버파로 떨어졌다. 박성현은 마지막 9번 홀에서 2m 버디 찬스를 잡았지만 넣지 못했다. 그는 “1번 홀에서 생각보다 너무 짧은 퍼트였는데 홀을 맞고 나왔고, 그 이후부터 흐름을 찾지 못한 것 같다”며 “퍼트가 연습 때는 잘 됐는데 오늘은 감이 조금 이상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그린 스피드가 빠르지 않아 말렛형 퍼터를 사용했다.

지난해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18언더파로 펑샨샨(중국)에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라운드 7언더파 65타, 4라운드 6언더파 66타로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퍼팅감을 되찾는다면 반등에 성공하며 충분히 컷을 통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조금 더 연습해서 감을 잡으면 좀 더 나을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성현은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컨트롤 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퍼팅도 점검하는 등 경기 후 3시간 동안 골프장에 머물며 2라운드를 대비했다. 박성현의 스승인 박성주 코치도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찾아 샷을 점검하는데 도움을 줬다. 박 코치는 US여자오픈까지 박성현과 동행하며 대회 2연패 도전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도 박 코치는 박성현의 우승 조력자 역할을 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6일 오전 5시15분까지 생중계한다.

앤아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