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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홀 퍼트 50개로 끝낸 헨더슨, 롯데 2R 선두

김두용 기자2018.04.13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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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헨더슨이 13일 LPGA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롯데 제공]

36홀 노보기, 퍼트 50개.

순항하고 있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의 2라운드까지의 성적표다. 헨더슨은 13일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으며 10언더파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는 등 시즌 첫 승 도전에 힘을 내고 있다.

헨더슨은 코올리나 골프장 그린을 누구보다 잘 요리했다. 이틀 동안 퍼트 50개면 충분했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가 25개에 불과하다. 2라운드에서는 퍼트 24개를 기록하는 등 빼어난 퍼트감으로 타수를 대폭 줄여나갔다.

코스는 오전에 내린 빗방울로 인해 젖어 있었다. 비로 인해 1라운드에서 딱딱해졌던 그린이 부드러워졌다. 부드러워진 그린 덕분에 선수들의 스코어가 1라운드보다 대체로 좋게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오전에는 전날보다 바람도 잦아들었다.

헨더슨은 공격적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10번 홀에서 버디로 시작했고, 11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6언더파로 올라섰다. 초반 플레이가 잘 풀린 덕분에 헨더슨은 더욱 자신감을 갖고 코스를 공략했다. 14번과 15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8언더파 선두를 질주했다. 초반 6개 홀에서 4타를 줄인 헨더슨은 어려운 클러치 퍼트를 성공시키며 좋은 페이스를 계속해서 유지했다.

헨더슨은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이날도 헨더슨은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90.5야드 장타를 무기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코올리나 골프장은 바람의 영향을 받고 런도 많이 발생하는 곳이라 평균 거리보다는 20야드 이상 더 나갔다. 7번 홀에서 5m 버디를 낚으며 9언더파로 올라선 헨더슨은 8번 홀(파3)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다. 그린 밖 6m 이상 거리에서 과감하게 퍼트 스트로크를 했고, 공은 홀로 쏙 빨려 들어갔다. 헨더슨은 이 버디로 두 자릿수 언더파를 만들며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다.

헨더슨은 “초반에 경기가 잘 풀려 더욱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 특히 퍼트가 잘 들어갔다. 퍼트 라인을 읽고 현재 퍼터 스트로크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이번 주 가장 긴 버디 퍼트가 8번 홀 6m일 정도였다”며 “올해 초반 퍼트가 잘 되지 않았는데 이번 주는 퍼터 덕분에 결과가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헨더슨은 이 코스에 유달히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2016년부터 출전해 10번의 라운드에서 한 번도 언더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2라운드까지 10번의 라운드에서 평균 타수 68.9타로 빼어난 스코어를 적고 있다. 헨더슨은 2017년 공동 11위, 2016년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도 이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은 박인비는 1라운드처럼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성적이 좋다. 박인비는 2015년 이 대회 연장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

롯데 소속으로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김지현은 이날 2타를 줄여 3언더파 공동 10위까지 도약했다. 지은희와 강혜지도 3언더파다.

전인지는 2라운드를 앞두고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14일 오전 7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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