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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3% 고감도 샷감 박성현, 발목 잡은 더블보기 2개

김두용 기자2018.02.25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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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올 시즌 첫 경기인 혼다 LPGA 타일랜드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10언더파를 기록했다.

박성현이 두 자릿수 언더파를 만들며 올해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성현은 25일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 파타야 올드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낚았지만 보기와 더블 보기를 각 1개를 기록했다. 4타를 줄인 박성현은 10언더파 공동 2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관왕을 차지한 박성현은 기대감을 안고 시즌 첫 경기에 나섰다. 태국의 시암 골프장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30도가 웃돌며 습하고 무더운 동남아의 날씨 속에서 플레이했던 박성현은 첫 날 5언더파 공동 4위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부진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정교한 아이언 샷과 장타가 돋보였지만 쇼트 게임은 아쉬웠다. 박성현은 1~4라운드 모두 3번씩 그린을 놓쳤다. 그린 적중률이 83.3%에 달했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77.25야드를 찍었다. 더블 보기를 2개나 범한 게 무척 아쉬웠다. 박성현은 2라운드 6번 홀, 4라운드 17번 홀에서 쇼트 게임 실수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퍼트 수도 1라운드 29개를 제외하고 모두 30개를 넘겼다. 이번 대회 평균 퍼트 수 30.75개를 기록했다.

코스가 쉬운 편인 시암 골프장에서 파5 스코어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박성현은 이글이 많이 나오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이글을 단 1개도 뽑아내지 못했다. 파5 홀이 모두 2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방’이 나오지 않았던 게 아쉽다. 반면 레이스를 주도한 제시카 코다(미국)는 이글을 3개나 기록했다. 3, 4라운드에선 파4 15번 홀도 279야드로 세팅되며 1온이 가능했다. 박성현은 파5 홀에서 6언더파를 기록했다. 버디 8개를 뽑았지만 보기도 2개나 나왔다.

박성현은 이날 2번 홀 보기로 출발했다. 하지만 3번 홀에서 곧바로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만회했다. 그리고 9번 홀까지 계속해서 징검다리 버디가 나왔다. 전반까지 3타를 줄였던 박성현은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10언더파로 올라섰다. 짧은 파4 15번 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며 11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어려운 홀로 꼽히는 17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그래도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무리한 박성현은 다시 두 자릿수 언더파를 채웠다.

박성현은 지난해 첫 대회인 싱가포르 대회에서 3위로 출발했다. 비록 톱10 진입에 실패했지만 83.3%라는 고감도 아이언 샷감을 뽐냈다. 첫 경기라 아직 퍼트감이 올라오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태국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박성현은 다음 주 싱가포르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번 대회를 역시 올 시즌 첫 경기로 선택했던 전인지도 10언더파를 기록했다. 박성현과 전인지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나란히 같은 스코어를 적더니 최종 스코어도 데칼코마니처럼 똑 같았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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