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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사기꾼', 페테르센 발언 진실은?

신봉근 기자2018.01.31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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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센은 노르웨이 언론의 기사를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사진 베르덴스 강]

"트럼프는 죽어라 속임수를 쓴다(He cheats like hell)."

지난 27일 노르웨이 언론 '베르덴스 강'의 헤드라인이 화제가 됐다. 베르덴스 강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말을 인용해 "그는 캐디에게 많은 돈을 주는 것이 확실하다. 공이 숲속으로 들어가도 페어웨이 중간에서 공을 친다"며 "그는 본인이 세계 최고의 퍼터라고 하지만 80대 타수보다 적게 친 걸 본 적이 없다"고 기사를 썼다.

이 기사가 소개되자 페테르센은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가끔 언론들은 헤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왜곡된 기사를 쓴다"며 '가짜뉴스(fakenews)'하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페테르센을 인터뷰한 로버트 심소가 반박에 나섰다. 심소는 골프닷컴에 이메일을 보내 "녹음 파일을 가지고 있다. 가짜 뉴스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후 페테르센은 가짜 뉴스라는 원글을 삭제하고 새로운 해명의 글을 올렸다. 페테르센은 "나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트럼프의 공은 항상 페어웨이에 있다. 캐디에게 돈을 많이 주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는데 이 사실이 왜곡됐다"며 "언론들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적었다. 덧붙여 "나는 트럼프에 대해 긍정적인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골프 실력에 대해서는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트럼프의 핸디캡은 2.8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명확하지 않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트럼프의 골프 실력은 80타 정도"라고 했고, 어니 엘스(남아공)는 "트럼프의 핸디캡은 8에서 9 정도"라고 밝혔다.

속임수를 쓴다는 말도 하루이틀 얘기가 아니다. ESPN의 칼럼니스트 릭 레일리는 "속임수에 대해 1점부터 10점까지 점수를 매기면 트럼프는 11점"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유명 배우 사무엘 잭슨은 트럼프와 본인의 골프 실력을 비교하는 질문에 "확실한 것은 나는 속임수를 쓰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해 "트럼프는 한 자리에서 두 번 샷을 한 뒤 마치 한 번 샷을 한 것처럼 행동한다"고 언급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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