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박성현 '위대한 도전', 올해의 선수-상금왕 타이틀 추가

김두용 기자2017.11.20 오전 6:08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박성현이 시즌 최종전에서 6위를 차지하며 올해의 선수 5점을 추가해 유소연과 함께 공동 수상자가 됐다.

박성현의 ‘위대한 도전’이 올해의 선수 타이틀 추가로 마무리됐다.

박성현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았다. 준수한 경기를 펼쳤지만 우승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종 12언더파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박성현은 레이스 투 CME글로브, 평균 타수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대신 박성현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렉시 톰슨(미국)을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타이틀 석권에 성공했다.

에리야 쭈타누깐은 17, 18번 홀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15언더파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62만5000달러를 획득했다. 반면 18번 홀에서 30cm 파 퍼트를 놓친 톰슨은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 레이스 투 CME글로브를 모두 석권하는 미국 최초의 선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14언더파 공동 2위를 차지한 톰슨은 레이스 투 CME글로브 우승으로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챙겼고, 박성현의 추격을 따돌리고 최저타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톰슨은 2012년 데뷔 후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3라운드 때 흔들렸던 드라이버 샷의 영점 조정이 잡힌 박성현은 초반 페이스가 좋았다. 2, 3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12언더파까지 올라갔다. 박성현은 톰슨, 미셸 위와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이후 박성현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페어웨이를 한 번만 놓칠 정도로 티샷 정확도가 높았다. 박성현의 드라이브샷 거리는 294야드까지 나왔다. 7타를 줄였던 2라운드의 드라이브샷 거리 293야드보다 더 나갔다. 그린은 5번 놓쳤지만 버디 기회는 많았다. 11~13번 홀에서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모두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14번 홀에서는 더 짧은 버디 기회를 잡았다. 세 번째 샷이 깃대 맞고 튀었는데 핀 3m 옆에 붙었다. 하지만 이 퍼트도 아쉽게 홀을 외면했다. 파4 15번 홀에서는 더 정교한 아이언 샷이 나왔다. 핀 2m 옆에 붙여 후반 첫 버디가 기대됐다. 그러나 신중하게 시도했던 퍼트가 이번에는 홀 우측으로 빗나갔다.

아직까지 기회가 있었다. 쉬운 파5 17번 홀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티샷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잘 보냈고, 롱 아이언으로 2온 공략을 시도했다. 그러나 샷이 당겨져 갤러리를 맞았다. 더군다나 세 번째 칩샷마저 턱없이 짧았다. 결국 15m 정도 남은 거리에서 박성현은 2퍼트 파에 머물렀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그린을 놓친 박성현은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톰슨은 17번 홀까지 버디 6개를 솎아내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30cm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다 잡았던 타이틀 싹쓸이 기회를 놓쳤다. 반면 쭈타누깐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역전 드라마에 성공했다. 쭈타누깐은 올해 매뉴라이프 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수확했고, LPGA투어 통산 7승째를 챙겼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5타를 줄인 지은희가 최종 13언더파 공동 4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김인경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고, 최종 11언더파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과 신지은이 10언더파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2017 LPGA투어 주요 부분 수상자
▶올해의 선수 : 박성현 유소연
▶최저타수상 : 렉시 톰슨
▶상금왕 : 박성현
▶신인왕 : 박성현
▶레이스 투 CME글로브 우승 : 렉시 톰슨
▶다승왕 : 김인경, 펑샨샨(이상 3승)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