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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대 합격점 고진영, 미국 진출 여부 발표

이지연 기자2017.11.19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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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를 마친 뒤 퍼트 연습을 하고 있는 고진영.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즐긴 것 같다"고 했다. [사진 이지연 기자]

고진영(22·하이트)이 미국 무대 진출을 앞두고 마지막 선택만을 남겼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고진영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9언더파 공동 16위에 올랐다.

지난 10월 국내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규정대로라면 다음 대회부터 LPGA투어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일단 국내 투어 시즌 마무리를 선택하면서 아직까지 LPGA투어 시드를 받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주 국내 투어가 끝나자마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고진영에게 이번 대회는 미국 진출 가능성 타진의 무대였다. 그리고 시차에 따른 피로, 처음 쳐보는 낯선 코스라는 핸디캡을 안고도 경쟁력을 드러냈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친 고진영은 2라운드 3언더파, 3라운드 4언더파로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4라운드에서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톱 20 진입은 나쁜 성적이 아니다. 고진영은 "톱 10에 들고 싶어 조금 욕심을 냈다. 그동안처럼 샷과 퍼트가 되지 않다보니 좀 아쉬운 라운드를 했다. 그러나 많은 것을 배우고 즐긴 대회였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혼자서 대회를 치르는, ‘홀로서기’ 예행연습을 했다. 고진영은 “부모님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대회를 치러보고 싶었다. 처음이라서 굉장히 신경 쓸 게 많지만 이런 상황도 즐겼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고진영의 마음이 ‘미국 쪽으로 기운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 선수는 “미국 진출에 대한 마음이 없다면 한국 시즌을 막 마치고 피곤한 상황에서 24시간이나 걸려 미국 대회에 출전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LPGA측도 고진영의 입회를 내심 바라는 눈치다. LPGA의 한 담당자는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이나 이번 대회를 통해 고진영은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고진영이 내년 시즌부터 투어에 합류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네이플스=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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