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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투어 챔피언십 1R 5언더파 경쟁자 압도

김두용 기자2017.11.17 오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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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17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르며 타이틀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성현이 시즌 최종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쳤다. 6언더파 공동 선두인 사라 제인 스미스(호주), 페이윤 치엔(대만)에 1타 차 공동 3위로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 타이틀 경쟁자인 펑샨샨(중국)은 2언더파, 렉시 톰슨(미국)은 1언더파를 기록했다. 1라운드 현재 스코어라면 박성현은 레이스 투 CME 글로브 1위와 상금왕은 물론이고 올해의 선수 타이틀까지 휩쓸 수 있다. 39년 만에 4관왕 도전의 좋은 발판을 마련한 첫 라운드였다.

박성현은 톰슨, 펑샨샨과 마지막 조로 출발했다. 최근 가장 샷감이 좋은 펑샨샨이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톰슨은 1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트려 보기를 적었다. 2번 홀에서는 박성현이 3퍼트를 범해 1타를 잃었다. 박성현은 3번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곧바로 만회했다. 그리고 안정적인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6, 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박성현은 2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펑샨샨도 전반까지 2언더파를 기록했고, 톰슨은 이븐파를 쳤다.

후반 들어 박성현의 경기력이 가장 빛났다. 정교한 아이언 샷과 더불어 퍼트도 잘 됐다. 10번 홀에서 6m 이상 되는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며 상승세를 탔다. 파3 12번 홀에서는 티샷을 핀 1m 내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4언더파까지 오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지만 13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두 번째 보기를 적었다.

박성현은 14번 홀 위기를 잘 넘기면서 막판에 다시 분위기를 탔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겼다. 80야드 거리에서 웨지를 잡고 쳤지만 미스 샷이 나왔다. 세 번째 칩샷으로 핀 4m 거리에 붙였다. 쉽지 않은 거리였다. 하지만 박성현은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두 홀 연속 보기 위기에서 벗어났다.

위기 뒤 기회가 왔다. 파3 16번 홀에서 박성현의 아이언 샷이 다시 한 번 빛났다. 박성현은 티샷을 또 다시 핀 1m 옆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예고했다. 가볍게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그는 다시 4언더파로 올라왔다. 그리고 쉬운 홀은 파5 17번 홀에서 4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했다.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추가한 박성현은 5언더파까지 치고 나갔다.

마지막 파4 18번 홀에서 박성현은 티샷을 잘 보냈다. 두 번째 샷이 핀 뒤쪽 프린지에 떨어졌다. 퍼터를 들고 버디를 노렸지만 퍼트는 홀 왼쪽으로 빗겨나갔다. 가볍게 파 퍼트를 집어넣은 박성현은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은 경기 중 테이핑을 할 정도로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그렇지만 마지막 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이븐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김세영은 보기 없는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버디 4개로 4언더파 공동 8위에 오른 김세영은 퍼트를 26개만 할 정도로 좋은 퍼트감을 뽐내며 상쾌한 출발을 했다. 8년 만에 LPGA투어 승수를 추가했던 지은희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김인경과 양희영도 2언더파 공동 18위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미국 진출을 고민하고 있는 고진영은 1언더파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18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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