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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LPGA 역사상 가장 큰 한판' 개봉박두

김두용 기자2017.11.14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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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고의 피날레를 꿈꾸는 박성현, 유소연, 렉시 톰슨, 펑샨샨, 브룩 헨더슨(왼쪽부터). [LPGA / Gabriel Roux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사상 가장 큰 판이 벌어진다.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상금 등 주요 타이틀 수상자와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 보너스의 주인공이 시즌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LPGA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7년의 투어 역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흥미진진한 피날레가 기다리고 있다”고 평했다. 바로 1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다.

박성현(24·KEB하나은행)과 유소연(27·메디힐)이 잔칫상을 휩쓰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둘은 최종전의 성적 여부에 따라서 레이스 투 CME 글로브에 걸린 100만 달러 보너스는 물론이고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 세계랭킹 1위 탈환도 덤으로 가져올 수 있다.

총상금 250만 달러(약 28억원)가 걸린 최종전의 우승 상금은 62만5000달러(약 7억원). 만약 최종전 우승을 하면 보너스까지 단박에 162만5000달러(약 18억2000만원)의 잭팟을 터트릴 수 있다. 최종전을 앞두고 리셋된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박성현이 4750점으로 2위, 유소연이 4250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둘은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상관없이 20억원에 육박하는 거액을 챙길 수 있다. 렉시 톰슨(미국)이 5000점으로 선두다. 최종전에 걸린 CME 글로브 포인트는 우승 3500점, 준우승 2450점 등으로 높다. 산술적으로 상위 12위까지도 우승을 하면 역전 레이스가 가능한 포인트다.

박성현과 유소연이 CME 글로브의 주인공이 된다면 한국인 최초다. 2014년 신설된 CME 글로브에서 한국 선수가 100만 달러 보너스를 차지한 적은 없다. 2015년 박인비(KB금융그룹)의 2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박성현과 유소연은 지난 3년간 최종전 직전 CME 글로브 1위가 보너스를 고스란히 챙긴 전례를 깨야만 한다. 2주 연속 우승으로 이 부문 3위까지 뛰어오른 펑샨샨(중국)은 2013년 이 코스에서 열린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우승 경험까지 있어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4명이 각축전이다. 유소연이 162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펑샨샨(159점)과 박성현(157점), 톰슨(147점)이 추격하고 있다. 대회 우승을 차지했을 때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톰슨까지 역전이 가능하다. 준우승 12점, 3위 9점 등이 걸려 있다. 박성현은 6위 이상 성적으로 5점을 더하면 수상 가능성이 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 3명이 수상 후보다. 박성현(69.259타)이 1위 톰슨(69.147타)을 0.112타로 쫓고 있다. 박성현이 최종전에서 톰슨보다 9~10타 이상 적은 타수를 쳐야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다. 톰슨이 10언더파 이상을 기록했을 때 박성현은 10타 이상 적은 스코어를 적어야 하고, 톰슨이 10언더파 이하면 9타 이상 차이가 나면 된다. 최저타수상 2연패를 노리는 3위 전인지(69.269타)도 톰슨에 10타 이상 적은 스코어를 기록해야 수상이 가능하다.

상금 부문에서는 박성현(226만2472달러)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산술적으로 박성현과 57만1867달러 차인 4위 톰슨까지 상금왕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박성현은 수상을 확정 지은 신인상 이외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수상 4관왕 등극을 겨냥하고 있다.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가 신인으로서 유일하게 4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JTBC골프는 17~20일 오전 4시부터 대회 1~4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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