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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에 5점차, 올해의 선수상 추격 예고한 박성현

이지연 기자2017.11.11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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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올해의 선수상을 두고 막판 추격전을 예고했다.

박성현은 11일 중국 하이난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아시안 스윙 최종전 블루베이 LPGA에서 4언더파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박성현이 신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치른 첫 경기였다. 첫날 4언더파 공동 9위로 출발한 박성현은 강풍이 불었던 2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치며 주춤했다. 3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다시 분위기 전환을 했지만 바람이 많지 않았던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경기 뒤 박성현은 "바람은 세지 않았다. 그러나 퍼트가 너무 안 됐다.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나 박성현이 실망하기는 아직 이르다. 펑샨샨(중국)에 5타 차로 우승컵은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의미있는 마무리를 했다. 3위에 오른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9점을 추가해 157점이 됐다. 이 부문 선두에 올라 있는 유소연(162점)에 5점 차. 블루베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더한 2위 펑샨샨(159점)에게는 2점 차다.

다음 주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타이틀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박성현이 일찌감치 수상을 확정한 신인상을 제외하고는 마지막 대회가 끝나봐야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올해의 선수상은 유소연, 펑샨샨, 박성현, 렉시 톰슨(미국) 등의 4파전으로 좁혀졌다. 우승에는 30점, 2위 12점, 3위 9점, 4위 7점, 이후 10위까지 1점씩 차감된 포인트가 걸려 있기 때문에 1위 유소연부터 2위 펑샨샨, 3위 박성현까지는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블루베이에 불참한 톰슨은 4위(147점)로 밀렸지만 최종전에서 우승해 30점을 받을 경우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

블루베이 LPGA에서 4언더파를 친 박성현은 최저타수상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는 톰슨을 맹렬히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시즌 상금 216만1005달러로 유소연에 20만달러 차 1위였던 박성현은 3위 상금 10만여 달러를 추가해 차이를 더 벌렸다. 박성현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에 신인으로서 신인왕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 상금왕 등을 노리고 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타수는 좋지 않았지만 샷 등의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최종전에서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해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주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이번 대회 우승자인 펑샨샨에게 랭킹 1위 자리를 1주 만에 물려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골프채널은 "박성현이 단독 3위를 해야 랭킹 1위를 지킬 수 있었지만 4명의 공동 3위를 기록해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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