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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 이야' 최나연, 올 시즌 두 번째 이틀 연속 언더파

김두용 기자2017.09.29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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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이 29일 LPGA투어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였다.

최나연(SK텔레콤)이 모처럼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최나연은 2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윈드로스 팜 골프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였다. 14언더파 선두 벨렌 모조(스페인)에 7타 뒤진 7언더파 공동 9위에 올라있다.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나연은 LPGA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이틀 연속 언더파 행진을 기록했다. 첫 날 5언더파 67타에 이어 이날 2언더파 70타를 적었다. 지난 6월 마이어 클래식 1-2라운드(69-68타) 이후 3개월, 8경기 만에 나온 이틀 연속 언더파 기록이다. 마이어 클래식 때 최나연은 10언더파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최나연의 올해 LPGA투어 최고 성적표였다.

최나연은 올해 상금 순위 140위로 최하위권이다. LPGA투어 통산 9승 카테고리로 내년 시즌에도 투어를 누비는데 지장은 없지만 ‘드라이버 입스’ 증상으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올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11번이나 컷 탈락을 기록했다.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않으면 시즌이 이대로 끝난다. 현재로선 아시안 스윙이나 투어 최종전에 자력 출전권이 없다.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최나연에게 이번 대회는 매우 중요하다. 톱10만 진입해도 성공이다.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을 밝히고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최나연은 3년 만에 국내 투어에 참가해 공동 22위를 차지했다. 자신감을 안고 다시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출격한 최나연은 좋은 모습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히 드라이버 샷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첫 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그쳤다. 정교한 아이언 샷에 힘입어 첫 날 5타를 줄이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둘째 날에는 페어웨이 안착률을 64%까지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퍼트가 잘 떨어지고 있다. 1라운드 26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28개의 퍼트만 기록했다. 최나연은 이날 전반에 1타를 잃었지만 후반에 버디 4개를 솎아내는 뒷심으로 언더파 행진에 성공했다.

올해 스윙코치를 바꾼 최나연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아직 적응기다. 또 LPGA투어의 롱런을 위한 변화이기도 하다. 최나연은 “한국 선수 중 LPGA투어에서 가장 오래 뛰고 싶다”며 최고령 현역 목표를 밝혔다.

절박한 박희영도 이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2타를 더 줄였다. 5언더파 공동 18위이다. 박희영도 우승만이 올 시즌을 연장할 수 있는 길이다. 상금랭킹 78위를 달리고 있는 유선영도 2타를 더 줄여 5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하면 아시안 스윙 출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특급 아마추어’ 성은정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공동 2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장타자 성은정은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76.5야드를 기록하며 호쾌한 장타를 뽐냈다. 예선전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현세린도 이날 7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1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30일 오전 9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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