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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박성현, 상금랭킹도 1위 우뚝

김두용 기자2017.08.28 오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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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다시 한 번 역전 우승을 장식하며 상금랭킹 1위로 뛰어 올랐다.

‘남달라’ 박성현이 ‘역전의 여왕’ 면모를 뽐내고 있다.

박성현은 28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4타 차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특유의 몰아치기가 살아난 박성현은 버디 7개를 솎아내며 이미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박성현은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 이어 LPGA투어 2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박성현은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모 마틴(미국)과 니콜 브룩 라르센(덴마크)에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돌입했다. 퍼터감이 살아난 박성현은 10번 홀까지 버디 5개를 낚으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그리고 16번 홀 버디로 선두 자리에 올랐고, 마지막 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낚으며 13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전인지가 끝까지 추격했지만 박성현처럼 뒷심이 강하지 못했다.

‘닥공’ 박성현은 몰아치기에 능하다. 장타가 기본인 데다 샷이 좋기 때문에 퍼트에 따라 당일 스코어가 결정되는 편이다. 이날 박성현은 그린을 3번만 놓쳤는데도 퍼트 수 28개를 기록했다. 퍼트 수가 나흘 동안 가장 적었던 대신 그린 적중률은 가장 높았던 하루였다. 최종일 장타와 아이언 샷, 퍼트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 박성현은 이날 파5 4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으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US여자오픈에서도 최종 라운드 직전 펑샨샨과 3타 차로 출발했다. 하지만 박성현은 최종일 몰아치기 능력을 뽐냈고, 5타를 줄이며 역전승을 완성하며 LPGA투어 첫 승을 화끈하게 신고했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187만8915달러)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은 33만7500달러(약 3억8000만원). 캐나다 여자오픈은 과거에 메이저 대회로 치러졌던 대회다. 코스 세팅이 메이저 대회만큼이나 어렵다. 하지만 박성현은 제 플레이를 펼치며 역시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또 박성현은 올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하고 있다. 다승자인 유소연과 김인경도 해내지 못한 연속 컷 통과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등 꾸준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우승자 중 박성현만이 컷 탈락을 한 번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신인왕 포인트 150포인트를 더한 박성현은 1285점으로 이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켜나가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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