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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67.85타' 경이적인 전인지, 선두 도약

김두용 기자2017.08.26 오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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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26일 캐나다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더 줄였고, 8언더파 2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덤보’ 전인지가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전인지는 2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골프 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1라운드보다 버디 1개가 더 많았지만 처음으로 보기 1개도 범했다. 이틀 연속 4타를 줄인 전인지는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6언더파 공동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모 마틴,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 등과는 2타 차다.

전인지는 캐나다에서 강한 면모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캐나다에서 열리는 LPGA투어는 캐나다 여자오픈과 매뉴라이프 클래식 2경기다. 지난해부터 전인지는 이 두 대회에 모두 출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14개 라운드를 소화했는데 평균 타수 67.85타로 빼어난 성적표를 받고 있다. 준우승과 3위 각 1회를 포함해 톱10을 놓친 적도 없다.

“캐나다에 오면 항상 편안하다”고 밝힌 전인지는 이날도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를 이어갔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11번 홀에서 첫 번째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14번 홀에서 이번 대회 들어 첫 보기를 적었다. 15번 홀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한 전인지는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후반 들어서도 견고한 샷을 보여줬다. 4번 홀에서 네 번째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질주했다. 그리고 마지막 9번 홀에서 온그린에 성공한 뒤 버디를 솎아내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전인지는 이날 그린을 2번만 놓쳐 그린 적중률 88.9%를 기록했다. 러프가 긴 코스에서 정교한 샷을 구사하며 트러블 상황을 만들지 않았던 게 좋은 스코어로 연결되고 있다. 전인지는 벙커에 공을 한 번도 빠트리지 않고 있다. 퍼트는 30개로 1라운드 때보다 1개가 많았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64야드를 찍었다.

전인지는 올해 매뉴라이프 클래식을 포함해 준우승만 4번 기록하고 있다. 2타 차 선두로 달아난 전인지는 ‘제2의 고향’과 같은 편안한 캐나다에서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휴식기 동안 한국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전인지는 팬들에게 우승을 하는 모습을 하루 빨리 보여주고 싶어 한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이 3타를 줄여 5언더파 공동 5위다. 유소연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박성현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4언더파 공동 11위로 도약했다. 9번 홀에서 3m 버디 퍼트가 홀컵을 스치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지만 후반 첫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낚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양희영과 김효주, 이미림이 3언더파 공동 16위다. 김세영은 2타를 잃어 1언더파 공동 28위까지 떨어졌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27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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