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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최종일 깜짝 등장한 동료와 조력자

김두용 기자2017.07.17 오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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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US여자오픈 대회 기간 중 옛 스승인 박성주 코치의 도움을 받았다.

US여자오픈이 열린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경기를 뛰지 않고 있지만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비록 컷 탈락으로 주말 경기를 할 수 없었지만 이들은 친한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코스를 함께 돌았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양희영은 이날 박성현과 함께 우승 경쟁을 했다. 티오프 전 한쪽에서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다니엘 강이 깜짝 등장한 것이다. 다니엘 강은 자신을 알아보는 어린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뒤 양희영의 아버지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다니엘 강은 좋아하는 언니인 양희영을 따라다니며 기를 넣어줬다.

다니엘 강은 양희영과 절친한 관계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한국 여행도 계획했다고 한다. 자신이 자라기도 했던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고, 양희영 등과 ‘먹방’ 여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성현에게 특별한 조력자가 등장했다. 한국에서 박성현을 키웠던 스승 박성주 코치가 대회장을 찾은 것. 누구보다 박성현을 잘 알고 있는 옛 스승은 쇼트 게임 등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이 같은 도움 덕분이 3, 4라운드에서 박성현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박성현은 “지난해 최종 라운드보다 더 긴장되는 것 같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도 동생의 응원을 받았다.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은 컷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끝까지 언니 곁을 떠나지않고 응원을 보냈다. 언니와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모리야는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으며 최종 2언더파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모리야는 “동생과 투어 생활을 하는 게 너무 기쁘고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겨냥하는 펑샨샨(중국)에게도 지원군이 있었다.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린시위(중국)였다. 린시위 역시 컷 탈락을 당했지만 3라운드부터 자신의 영웅인 펑샨샨에게 기를 불어넣어줬다. 펑샨샨이 선두에 오르자 많은 중국 갤러리들이 경기장에 운집했다. 이들은 펑샨샨 이름이 호명되자 “짜요”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열렬한 응원전을 벌였다.

챔피언 조에서는 미니 한중전이 열렸다. 뉴저지와 뉴욕에서 많은 교민들이 대회장을 찾아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펑샨샨에 앞서 최혜진이 호명되자 한국 팬들은 “최혜진 파이팅”이라는 응원과 함께 힘찬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외 김민선도 동료 고진영을 응원하기 위해 끝까지 대회장을 떠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베드민스터=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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