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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언더파 이미림 "올 시즌 남은 목표는 메이저 우승"

이지연 기자2017.07.16 오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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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를 친 뒤 인터뷰 구역인 플레시 룸 보드 앞에 선 이미림.[사진 JTBC골프 박진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4년 차 이미림은 올 시즌 기아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데뷔 첫 해인 2014년 2승을 거둔 그는 2015, 2016년 시즌에 고질적인 손목 통증이 도져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그 통증을 독하게 떨쳐내고 2년 반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미림에게 올 시즌 남은 목표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이미림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데일레베스트인 5언더파를 쳤다.

US여자오픈의 코스는 어렵다. 페어웨이를 놓쳐 러프에 공을 빠뜨리면 레이업을 하면서 1타 손해 볼 각오를 해야 한다. 이미림은 2라운드까지 티샷이 흔들려 어려운 경기를 했다. 티샷의 정확도가 35.7%(5/14)까지 떨어진 2라운드에서는 버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2타를 잃었다.

그러나 무빙데이인 3라운드가 되면서 티샷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이날 페어웨이를 4번만 놓치면서 노보기 플레이를 했다. 이미림은 "2라운드까지는 티샷이 너무 안돼 '페어웨이를 지키자'는 생각 만으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페어웨이 적중율이 높아지자 이미림의 장기인 정교한 아이언 샷이 살아났다. 이미림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다. 가장 긴 버디가 5m 정도였을 만큼 아이언 샷이 홀에 바짝 붙었다. 이미림은 온 그린 시 퍼트 수 1.5개를 기록했다. 이미림은 "버디 퍼트가 하나씩 들어갈 때마다 자신감이 생겼다. 스트로크도, 스피드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중간 합계 5언더파 공동 5위에 오른 이미림은 "사실 US여자오픈 코스는 한 번의 실수로 쉽게 경기 결과가 바뀌기도 하지만 추격하는 입장에서는 타수 차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어려운 코스"라며 "마지막 날에도 티샷 정확도를 바탕으로 실수를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지난 3월 기아 클래식에서 통산 3승 째를 거뒀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을 하지 못한 이미림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메이저 대회가 2개 밖에 남지 않는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웃었다.

단독 선두는 8언더파를 기록 중인 펑샨샨(중국)이다. 펑샨샨은 통산 7승 중 1승(2012년 메이저 KPMG 위민스 챔피언십)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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