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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 KPMG 3R 선두 탈환 '메이저 첫 승 도전'

김두용 기자2017.07.02 오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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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이 2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다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오렌지 걸’ 최운정(볼빅)이 메이저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최운정은 2일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 필즈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솎아내며 10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지금까지 메이저 최고 성적이 공동 5위였던 최운정은 이번 대회에서 캐디인 아빠와 함께 메이저 첫 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최운정은 2013년 KPMG 대회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재미동포 대니얼 강도 3타를 줄여 10언더파 공동 선두다.

선수들 사이에서 ‘최고의 캐디’라 불리는 아빠가 최운정의 최근 경기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운정은 시즌 초반 7개 대회에서 아빠가 아닌 다른 캐디와 호흡을 맞췄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아빠와 다시 호흡을 맞춘 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빠와 함께 풀어갔던 지난 4경기 성적이 11위-11위-컷 탈락-10위였다. 마이어 클래식에서 컷 탈락을 하긴 했지만 지난 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샷감이 좋은 최운정은 퍼트 부문에서 안정을 찾으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최운정은 “올해 5야드 내 거리의 퍼트가 많은데 아빠와 함께 한 뒤로 이 거리에서 퍼트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퍼트감을 앞세워 우승에 다가가고 있다. 최운정은 이번 대회에서 27-29-28개의 퍼트를 하고 있다. 평균 퍼트 수가 28개일 정도로 쾌조의 퍼트감을 뽐내고 있다.

최운정은 전반과 후반에 2타씩 줄였다. 241야드 파4로 형성된 14번 홀에서 1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낚은 최운정은 9언더파로 올라섰다. 그리고 17번 홀에서 2m 파 퍼트를 넣으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이 사이 10언더파 선두를 달리던 대니얼 강이 16번 홀에서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3퍼트를 범해 보기를 적으면서 9언더파로 내려왔다.

최운정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페어웨이 우드로 거의 2온에 성공했다. 공이 프린지에 걸렸고 최운정은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최운정은 “오늘 경기는 집중이 잘 돼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 주말에 버디를 하면 돈이 올라가기 때문에 주중보다 주말에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 선두로 출발했던 대니얼 강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등 3타를 줄여 메이저 첫 승 기회를 잡았다.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최운정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선두로 시작했던 김세영은 초반 5개 홀에서 4타를 잃으며 부진했지만 이후 버디 3개를 솎아내 6언더파 공동 5위로 마쳤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은 신지애가 8언더파 단독 3위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양희영은 이날 이븐파를 기록해 6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날 4타를 줄인 박성현이 5언더파 공동 7위로 도약했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도 렉시 톰슨(미국) 등과 함께 5언더파다.

대회 네 번째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박인비는 2타를 더 줄여 4언더파 공동 17위까지 도약하며 역전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번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7번 홀에서 1m 파 퍼트를 아쉽게 놓쳐 7언더파 4위에 자리했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3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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