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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쭈타누깐, 3연속 보기만 2번 '올해 최악 스코어'

김두용 기자2017.06.30 오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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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야 쭈타누깐(오른쪽)이 30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6개를 범하는 등 6오버파 77타를 적어 컷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추격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올 시즌 최악의 스코어를 적었다.

쭈타누깐은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 필즈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6개, 더블 보기 1개로 6오버파 77타에 머물렀다. 6오버파는 쭈타누깐의 올 시즌 최악의 스코어다. 2016년 3월 기아 클래식 1라운드 6오버파 78타 이후 가장 나쁜 스코어이기도 하다.

세계랭킹 2위 쭈타누깐은 지난 주 메이저 대회 준비 차원에서 휴식을 택했다. 하지만 유소연의 우승으로 세계 1위 자리를 2주 만에 내줘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1위 탈환에 나섰던 쭈타누깐은 컷 통과에 비상이 걸렸다. 메이저 대회답게 코스 세팅이 어려운 올림피아 필즈에서 쭈타누깐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페어웨이가 넓지 않고 그린 사이드에 벙커들이 즐비해 티샷뿐 아니라 그린 공략이 쉽지 않은 코스다.

쭈타누깐은 이날 페어웨이를 5번 놓쳤다. 하지만 그린 적중률이 50%도 되지 않았다. 8번만 온그린에 성공해 그린 적중률이 44.4%에 머물렀다. 퍼트는 29개를 기록했다. 티샷이 까다롭기 때문에 쭈타누깐은 평소처럼 드라이버 대신 2번 아이언과 3번 우드로 티샷을 했다.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41야드에 머물렀다.

출발부터 나빴다. 쭈타누깐은 2번 홀부터 3연속 보기를 적으며 크게 흔들렸다. 파5 6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반등을 시도했다. 하지만 8번 홀부터 10번 홀까지 또 다시 3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파 행진을 하다 파3 17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7오버파까지 밀려났다. 다행히도 쭈타누깐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쭈타누깐은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부터 메이저 대회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어려운 코스에서도 놀라운 샷감을 뽐내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선수로 주목 받았다. 그는 ANA 인스퍼레이션 4위를 시작으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위, US여자오픈 17위, 브리티시 여자오픈 1위, 에비앙 챔피언십 9위에 이어 올해 첫 메이저 대회에서도 8위에 올랐다. 지난 6번의 메이저 대회 성적이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 5번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이 유력해진 상태다.

올 시즌 평균 타수 69.23타를 기록하고 있는 쭈타누깐으로선 1라운드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언더파를 43번이나 기록할 만큼 샷감이 좋았지만 올림피아 필즈의 까다로운 코스 세팅을 넘진 못했다.

쭈타누깐뿐 아니라 다른 톱랭커들도 고전했다. 메이저 2회 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5위 전인지는 2오버파에 그쳤고, 세계랭킹 6위 펑샨샨(중국)도 3오버파에 머물렀다. 김효주도 6오버파로 부진했다. ‘싸움닭’ 크리스티 커(미국)도 7오버파를 쳤다.

반면 세계랭킹 1위로 첫 주를 맞은 유소연은 상승 곡선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이날 27번째 생일을 맞은 유소연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세계랭킹 1위 유지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7월1일 오전 1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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