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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달성 유소연, "새 목표는 그랜드 슬래머"

신봉근 기자2017.06.26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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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을 거둔 유소연이 "그랜드 슬래머가 되고 싶다"는 새 목표를 설정했다. [LPGA 제공]

시즌 2승을 거둔 유소연이 새 목표를 설정했다.

유소연은 26일(한국시간) 끝난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18언더파 대회 최소타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다. 유소연은 "처음으로 한 시즌에서 2승을 거둬서 너무 기쁘다.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에 인색했는데 이번에는 스스로에게 칭찬을 많이 해 좋은 컨디션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유소연은 ANA 우승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선두를 달리던 렉시 톰슨(미국)이 4벌타를 받았고, 이에 유소연이 어부지리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유소연은 "ANA우승 때는 렉시 톰슨의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유소연이 우승을 할 자격이 있는가?'하는 얘기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 해프닝 없이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잘나가던 유소연은 볼빅 챔피언십 56위, 숍라이트 클래식 컷 탈락을 당하면서 주춤했다. 유소연은 숍라이트 이후 2주간 휴식기를 가졌고, 복귀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은 "2주간에 휴식동안 내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급하게 뭔가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경비를 준비하니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며 휴식을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예리한 퍼트감을 뽐냈다. 대회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61개를 기록했다. 특히 10언더파 코스 레코드를 기록한 2라운드에서는 퍼트를 25개밖에 하지 않았다. 유소연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퍼트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쌓여서 잘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카메론 메코믹 코치에게는 기술적인 부분을, 이안 맥콜피치에게는 심리적인 부분을 배우고 있는데 이 부분들이 균형을 이뤄 좀 더 편안한 퍼트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남다른 퍼트감의 비결을 공개했다.

유소연은 30일 열리는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유소연은 "시즌 2승이라는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ANA 우승 이후에는 그랜드 슬래머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 다음주 KPMG를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가 3번이나 남았기 때문에 한 번 더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새 목표를 설정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신지애, 박인비에 이은 3번째이자 통산 11번째 세계 랭킹 1위 선수다. 유소연은 "오랜 꿈이었던 세계 1위에 등극해 너무 기쁘다. 세계 1위가 됐다고 방심하기 보다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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