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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두 번째 메이저 KPMG '여제 경쟁' 재점화

김두용 기자2017.06.28 오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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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과 에리야 쭈타누깐, 박인비(왼쪽부터)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29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 필즈에서 열린다. 올림피아 필즈는 1915년 개장해 US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남자 메이저 대회를 네 차례나 개최한 명문 코스다. 최고의 세팅과 레이아웃을 자랑하는 전통의 코스에서 ‘여제’ 자리를 놓고 흥미로운 샷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되고 있는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유소연, 메이저 2연승 도전

새로운 골프여제 유소연은 세계랭킹 1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1위 신분으로 출전하는 첫 대회다. 어렵게 세계 정상에 오른 만큼 그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유소연은 JTBC골프와 인터뷰에서 “이제 얼마만큼 1위 자리를 오래 지킬 수 있는가 새로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선 골프 레벨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퍼레이션의 챔피언인 유소연은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 2연승을 달성하면 오랫동안 세계 1위를 지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모두 출격하지만 지금의 샷감이라면 충분히 정상 등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 2연승에 성공한 마지막 선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로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6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박인비가 역사적인 메이저 3연패를 달성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건 쉽지 않다. 정상급 기량은 물론이고 엄청난 중압감을 이겨내야만 가능한 업적이다. 유소연은 메이저 2연승뿐 아니라 아칸소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쭈타누깐, 리디아 고 세계 1위 탈환 겨낭

유소연에 앞서 통산 10번째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2주 천하’에 머물렀다. 쭈타누깐이 메이저 대회 준비로 자리를 비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유소연이 정상에 오르며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쭈타누깐은 다시 1위 탈환을 위해 의지를 다지고 있다. 1개 대회를 건너뛰고 메이저 대회를 준비한 만큼 충분히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디아 고는 어느 새 세계랭킹 3위로 떨어졌다. 2014년 12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다시 세계 3위로 내려앉았다. 2014년 프로 전향 후 앞만 보고 달려왔던 리디아 고로선 처음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치와 캐디, 클럽을 모두 바꾼 리디아 고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셈이다. “세계랭킹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힌 리디아 고지만 순위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리디아 고로선 여제 탈환을 위해선 우선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경기력부터 보여줘야 한다.

▶박인비, 메이저 한 대회 최다승 기록 정조준

박인비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인연이 가장 깊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과 2014년에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5년에는 김세영을 5타 차로 따돌리고 단일 메이저 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메이저 3연승에 이은 또 다른 금자탑이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US여자오픈 외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대회 3연패는 박인비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명만 세웠던 대기록이다. 박인비는 대회 최다승을 보유하고 있는 미키 라이트(미국)의 기록에 도전한다. 라이트는 1958, 1960, 1961, 1963년 정상에 올라 4승을 기록하고 있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소렌스탐과 박세리를 제치고 라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4승 고지를 밟게 된다. 박인비는 리디아 고, 렉시 톰슨(미국)과 한 조로 편성돼 1~2라운드부터 흥미로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30일 오전 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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