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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박성현 "떨어졌던 자신감 되찾았다"

김두용 기자2017.05.29 오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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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29일 끝난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18언더파로 펑샨샨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볼빅 제공]

“이런 결과가 나와서 그런지 3라운드가 매우 아쉽다.”

박성현이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 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낚으며 추격전을 벌였지만 1타 차 공동 준우승에 머물렀다. 3라운드 후 예고했던 것처럼 박성현은 몰아치기를 선보였지만 이날 4타를 줄이며 우승한 펑샨샨(중국)을 따라잡지 못했다.

준우승은 박성현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5년 KEB하나은행 대회를 포함해 지금까지 준우승을 3차례 기록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4번째 톱5에 드는 등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박성현은 “3라운드 때 퍼트가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성적에 만족한다. 최근 대회에서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자신감을 다시 되찾은 게 큰 수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 퍼트가 잘 떨어졌다. 박성현은 이날 27개의 퍼트를 기록해 3라운드보다 4개를 적게 했다. 그는“3라운드에서 퍼트 어드레스를 할 때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긴장을 하면 머리가 공 뒤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바로 잡은 덕분에 최종 라운드에서 다시 퍼트감이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3라운드와 달리 파5 홀 성적도 좋았다. 3라운드 파5 홀 4개에서 1오버파를 적었던 박성현은 이날 3언더파를 기록했다. 파5 4번 홀과 14번 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18번 홀에서도 세 번재 어프로치 샷을 핀 2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솎아냈다. 파5 6번 홀에서만 파를 적었다.

박성현은“이번 대회에서 퍼트와 어프로치에서 느끼고 깨달은 부분이 많다. 이를 발판으로 내 스타일대로 계속해서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는“한국 대회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은 한국 교민들이 응원을 보내줘서 굉장히 큰 힘이 됐다. 갤러리의 절반이 한국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6월‘메이저 계절’이 다가오면서 우승 레이스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은 3일부터 미국 뉴저지주 애틀란타에서 개막하는 숍라이트 클래식에 출전해 첫 승을 겨냥한다.

앤아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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