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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우승 겨냥 박성현 "몰아치기 가능한 코스"

김두용 기자2017.05.28 오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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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28일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12언더파 공동 4위로 주춤했다. [볼빅 제공]

“몰아치기가 가능한 코스다.”

박성현이 역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성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 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박성현은 펑샨샨(중국)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퍼트가 1, 2라운드처럼 잘 떨어지지 않았다. 박성현은 “1, 2라운드와 똑 같이 준비했는데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았다. 어드레스가 살짝 달라졌다는 느낌이 있는데 아니길 바란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퍼트 수가 31개로 많았다.

특히 4번 홀에서 2m 파 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다. 티샷이 당겨져 숲으로 들어갔고, 잠정구까지 쳐야 했다. 다행히 숲에 떨어진 공을 찾았고, 라이가 나쁘지 않아 가볍게 페어웨이 밖으로 빼낼 수 있었다. 박성현은 “한국에서도 자주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파 퍼트를 놓쳤지만 보기를 기록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성현의 파5 홀 성적이 좋지 않았다. 파5 홀에서 보기를 2개나 했다. 2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았던 박성현은 이날 파5 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에 그쳤다. 타수를 줄여야 하는 홀에서 1오버파를 적어 이날 이븐파에 머물렀다. 박성현은 “티샷과 어프로치 실수가 파5 홀에서 나왔다. 평소처럼 파5 홀 공략을 했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5 14번 홀에서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2온에 아쉽게 실패한 박성현은 그린 앞 벙커 뒤쪽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했다. 하지만 공이 잘못 맞아 반대쪽 벙커로 빠지면서 보기를 적었다. 그는 “페이스를 열고 쳤는데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서 당황스러웠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성현은 낯선 미국의 억센 잔디 적응에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다.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이정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챔피언 조 앞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박성현은 “충분히 5개 이상을 몰아칠 수 있는 코스라 아직 우승 찬스가 있다고 생각한다. 1, 2라운드 때 좋았던 느낌을 살려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성현은 경기가 늦게 끝났지만 대회장을 떠나지 않았다. 퍼팅 그린에서 퍼트를 점검한 데 이어 샷 연습까지 마친 뒤에야 코스를 떠났다.

한편 대회 최종일 기상악화 예보로 티타임이 4시간 가까이 당겨졌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29일 오전 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앤아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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