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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후 3주, 결국 렉시법 생긴다

이지연 기자2017.04.25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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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끝에 유소연에게 패한 뒤 쓸쓸하게 돌아서고 있는 렉시 톰슨.[LPGA]

렉시 톰슨(22·미국) 벌타 논란에 골프 규칙이 바뀐다.

미국의 골프위크 등 주요 매체들은 25일(한국시간) 세계 골프규칙을 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현지 시간으로 25일 시청자 제보와 벌타에 관한 골프 규칙을 바꾸는 일명 ‘렉시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USGA와 R&A는 2년에 한 번씩 룰 제정을, 매 4년마다 룰 개정을 하고 있다. 올해 초 룰 제정을 했고 오는 2019년 룰 개정을 앞두고 있다.

USGA와 R&A가 때 아닌 골프 규칙 개정을 서두른 이유는 지난 4월 초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나온 톰슨의 벌타 논란 사건이 계기가 됐다. 톰슨은 최종 라운드 12번 홀까지 2타 차 선두였다. 그러나 전날 17번 홀(파 3)에서 볼을 홀에 가깝게 놓고 퍼트했다는 것이 시청자의 제보로 뒤늦게 밝혀지면서 4벌타를 받았고 결국 유소연에게 연장 끝에 패했다.

톰슨 사건은 뜨거운 감자가 됐다. 시청자의 제보에 관한 찬반 논란이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궜다. JTBC골프가 시청자들의 제보를 현장에 적용하는 것에 대한 찬반에 대한 설문을 한 결과 찬성 48%(455명), 반대 52%(496명)였다. 2019년 룰 개정을 앞둔 USGA와 R&A가 규칙 판정을 선수 본인의 판단에 맡기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USGA는 처음에 “새로운 규칙 변경은 2019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지금은 성급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끄떡하지 않았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한 달 만에 꼬리를 내렸다.

골프위크는 “변경될 규정은 향후 TV 시청자가 규정 위반 조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일단 스코어 카드를 접수하면 벌타를 소급 적용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을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1월 시행되는 USGA와 R&A의 룰 개정과는 별개로 발표 즉시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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