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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크리스티 커, 장수연 꺾고 통산 19승

이지연 기자2017.04.16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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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6타를 줄이면서 장수연에 3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티 커. 올해 만 서른 아홉 살인 커는 통산 19승 째를 거두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열 아홉번 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6일 미국 하와이주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커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를 기록, 17언더파를 기록한 장수연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제쳤다.

선두 장수연에 3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커는 4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기록했지만 최종 라운드 초반은 출발이 더뎠다. 그 사이 장수연이 2타를 줄이면서 한 때 두 선수의 차이는 5타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5번 홀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파 5홀인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커는 6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장수연은 6번 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이 홀을 2m 정도 지나가면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 둘의 격차는 순식간에 2타 차로 좁혀졌다.

8번 홀(파3)에서 장수연이 어프로치 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10개 홀을 남기고 커와 장수연은 공동 선두가 됐다.

12번 홀까지 공동 선두로 팽팽했던 경기는 13번 홀부터 추가 기울어졌다. LPGA투어 통산 18승(메이저 2승 포함)을 거둔 커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타수 차를 벌렸다.

파5 홀인 13, 14번 홀 연속 버디를 잡은 커는 15번 홀(파4)에서도 2.5m 버디를 추가해 20언더파로 올라섰다. 장수연은 파 5,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17언더파가 됐고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경기는 끝났다.

2015년 11월 CME 투어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의 우승이다. 1977년생으로 1997년 LPGA투어에 데뷔한 투어 21년차인 커는 만 39세의 나이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커는 이번 대회 2라운드 10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이후 44홀 동안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3라운드에서는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인 10언더파를 몰아쳤다. 커의 최종 스코어인 20언더파는 2013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기록을 1타 줄인 새로운 기록이다.

장수연을 비롯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전인지 등이 17언더파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유소연은 15언더파 5위,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4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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