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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뼈 골절에도 선수 곁 지켰던 캐디 추모 물결

기자2017.04.13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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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에리야 쭈타누깐, 이민지(왼쪽부터) 등 13일(한국시간)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 나선 많은 선수들이 세상을 떠난 제럴드 아담스를 추모하기 위해 모자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JTBC골프 캡처]

1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모자에는 검은색 리본이 달려 있었다.

리디아 고 뿐만이 아니다. 세계랭킹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지난 해 대회 우승자 이민지(호주), 폴라 크리머(미국)등 많은 선수들이 하나같이 모자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이들은 이달 초 암으로 세상을 떠난 베테랑 캐디 제럴드 아담스를 추모하기 위해 리본을 달았다. 아담스는 LPGA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15년 이상 백을 멘 베테랑 캐디다. LET 공식 홈페이지도 지난 4일 "많은 선수와 캐디, 스태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아담스가 세상을 떠났다. LET의 모든 선수들은 아담스를 그리워 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아담스는 김인경(29)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14년 김인경은 LET ISPS 한다 레이디스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44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때 김인경의 캐디백을 멘 사람이 바로 아담스였다. 아담스는 대회 하루 전날 프로암 경기에서 날아온 공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지만 대회 내내 옆에서 김인경을 지켰다. 김인경은 우승 후 "그의 직업정신에 감동받았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인경은 지난 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아담스의 사진과 함께 "우리는 당신을 사랑했다"고 썼다. 김인경 뿐 아니라 많은 골퍼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담스를 추모했다. 미국 선수 최초로 LET에서 우승했던 베스 알렌은 "당신이 남긴 소중한 추억들을 간직하겠다. 고맙다 아담스"라고 적었다. LET통산 10승을 거둔 베테랑 골퍼 카렌 룬(호주)은 "우리는 당신의 아름다운 미소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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