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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정, ANA 대회 5년 만에 홀인원 주인공

신봉근 기자2017.03.31 오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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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정은 30일 밤(한국시간)부터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솎아내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아마추어 최강자 성은정(18)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성은정은 30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솎아내며 공동 2위에 포진했다. 특히 성은정은 5번 홀에서 홀인원을 낚았다. 프로 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첫 홀인원이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5년 만에 나온 홀인원이기도 했다.

성은정은 주특기인 장타를 앞세워 홀을 공략했다. 대회가 열리는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은 코스 전장이 6763야드로 길고 페어웨이가 딱딱해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성은정은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83.5야드를 기록했다. 퍼트 수는 28개.

성은정은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치고 나갔다. 시작부터 1번, 2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신바람을 냈다. 182야드 거리의 5번 홀(파3)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2타를 줄였다. 6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티샷이 그린에 한 번 바운드된 뒤 일직선으로 굴러 홀에 쏙 들어갔다. 8번 홀에서는 티샷을 홀 2m 앞에 붙인 뒤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성은정은 후반 주춤했다. 티샷이 자꾸 왼쪽으로 감겼다.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2번 홀에서는 1m 정도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적었다. 13번 홀에서 10m 파 퍼트를 성공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15번 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을 홀 1m 안쪽으로 붙이며 버디를 낚았다. 성은정은 나머지 홀을 파로 막아내며 라운드를 마쳤다.

성은정은 라운드 후 "시작이 좋았다"며 "특히 5번 홀 홀인원은 오늘 최고의 순간이다. 내 통산 두 번째 홀인원"이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성은정은 이미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한 선수다. 지난해 역대 최초로 US주니어선수권과 US아마추어챔피언십을 동시에 석권했다. 성은정은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성은정은 지난 해 이 코스에서 열린 클럽코프 미션힐드 데저트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성은정은 "이 코스에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호수에 뛰어들고 싶다"고 말했다. ANA는 우승자가 코스 18번 홀 그린 옆에 있는 호수(포피 폰드)에 뛰어드는 전통이 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맹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유소연과 박성현도 성은정과 함께 4언더파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가 강풍으로 인해 순연된 가운데 오후 조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유소연은 칩인 이글을 포함해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했고, 박성현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냈다. 신지은은 3언더파, 장하나·이미림·허미정·고진영은 나란히 2언더파를 쳤다.

JTBC골프는 둘째 날 경기를 1일 오전 0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인턴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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