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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10야드 증가 유소연 "경기 쉬워져"

김두용 기자2017.03.26 오전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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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은 26일 LPGA투어 기아 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솎아내며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스나이퍼’ 유소연(27)이 버디 7개를 몰아치며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유소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기아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았다. 중간 합계 8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특히 유소연은 전반 9홀에서 버디 6개를 솎아내는 등 30타를 치며 기세를 올렸다.

유소연은 새 코치와 함께 스윙 교정 후 거리가 늘어난 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윙을 바꾼 뒤 임팩트가 좋아져서 거리도 늘어났다. 거리 증가가 게임을 더 쉽게 풀어나가는데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유소연은 올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65.26야드로 이 부문 22위를 달리고 있다. 2016년 255.44야드(60위)에 비해 10야드 가까이 늘어났다. 드라이버 거리가 10야드 증가하면 아이언 샷을 할 때 한 클럽을 짧은 것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다.

지속적인 피지컬 트레이닝도 어깨를 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댈러스에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운동하고 있다. 역기와 덤벨을 들어 올리는 웨이트는 아니지만 어깨를 강하게 만드는데 필요한 운동을 한다”라고 말했다.

유소연은 이날 코스레코드에는 1타 미치지 못했다. 코스레코드는 박세리와 이일희 등이 작성한 8언더파 64타. 유소연은 “코스레코드를 알고 있었지만 의식하진 않았다. 전반 9홀에 6언더파를 쳤다고 해서 기록을 보고 경기를 하지 않았다”며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했고, 내 게임을 하기 위해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퍼트 27개로 준수했다. 1, 2라운드에서는 각 33개의 퍼트를 하는 등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전 그린 상태가 좋았다. 그래서 앞선 두 라운드보다 퍼트가 잘 떨어졌다”고 밝혔다.

유소연의 올 시즌 컨디션은 좋다. 아직까지 톱10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최근 4개 대회 성적은 준우승-준우승-7위-5위. 지난 주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 경쟁을 하다 뒷심 부족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3라운드와 같은 퍼트감을 유지한다면 유소연은 기아 클래식에서도 무난히 톱10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TBC골프는 대회 마지막 라운드를 27일 오전 6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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